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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코로나 책임자 "중국 제로코로나 정책 비현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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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로 바이러스 억제 어려워
"백신 접종으로 면역 높여야"
한국일보

23일 중국 베이징의 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한 어린이가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베이징=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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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책임자가 중국의 ‘제로(0) 코로나’ 정책은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시진핑 중국 정권의 봉쇄 일변도 정책은 유지하기 어려운 만큼, 백신 접종을 우선시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아시시 자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은 27일(현지시간) 미국 ABC방송에 출연, ‘중국의 봉쇄 정책으로 사람들이 시위하고 있는데, 그 정책이 효과적인가’라는 질문에 “중국 코로나 정책이 바이러스를 억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분명히 그것은 우리의 전략이 아니다. 확실히 미국인들에게는 현실적이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 전략은 백신 접종으로 면역을 높이는 것”이라며 “그것이 오미크론 같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전염성이 강한 변이를 관리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자 조정관은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전략을 통해 (변이를) 억제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수 차례 언급했다. 그는 “중국이 모든 사람, 특히 노인들에게 백신을 맞히는 전략을 추구하길 권고한다”며 “그것이 이 바이러스로부터 나오는 길”이라고도 덧붙였다.

중국은 코로나19 대유행기에 지역 자체를 봉쇄하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하다 시 주석 집권 3기를 맞아 일부 방역 정책을 완화했다. 그러나 최근 감염이 재확산하며 봉쇄와 유전자증폭(PCR) 검사 등 고강도 방역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4일 신장 위구르자치구 수도 우루무치의 아파트 화재로 10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3년 가까이 지속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참아왔던 민심이 폭발하면서 수도 베이징과 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서 거센 시위가 연일 열리고 있다.

특히 시위에서는 ‘시진핑 물러나라’, ‘우리는 자유를 원한다’는 구호가 등장하면서 중국 공안의 시위대 체포가 잇따르고 있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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