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2022. 11.28(트위터 갈무리) ⓒ News1 김정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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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반발하는 시위를 지지하는 연대 시위가 세계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당국은 이에 대해 알고 있지 못한다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의 종식을 요구하는 해외의 어떠한 연대 시위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또 "중국 공산당의 지도력과 중국 인민의 지지로 코로나19와의 싸움은 성공할 것"이라며 제로 코로나 정책을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자오 대변인은 '중국 내 시위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 종료를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사실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아울러 자오 대변인은 신장 우루무치에서 발생한 화재를 제로 코로나 정책과 연관짓지 말라고도 했다. 그는 "소셜 미디어에는 화재를 코로나19에 대한 현지 대응과 연관시키는 숨은 동기를 가진 세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5일 이후 중국에서는 3년가량 이어진 제로 코로나 정책에 반발하는 시위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24일 우루무치에서 발생한 화재는 시위에 불을 붙였다. 우루무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10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는데, 제로 코로나 정책이 인명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됐다.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외출이 금지되자 아파트 주차장에 밀집한 차량으로 인해 소방차 진입이 어려웠다는 것.

지난 27일에는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에서도 시위가 일어났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공산당은 물러나라는 구호도 등장하며 반정부 시위로 번지는 모양새다.

런던, 파리, 암스테르담, 더블린 등 유럽과 미국 일부 도시에서는 중국 시위대를 지지하는 연대 시위도 벌어졌다. 파리 퐁피두 센터 앞에는 수많은 인파가 모여 지지 시위를 벌였고, 암스테르담에서도 중국 시위의 상징인 백지를 든 참여자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26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정부의 고강도 제로 코로나19 봉쇄 정책에 항의하는 주민들이 경찰에 항의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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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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