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 中企 스마트일자리대전-'행복한 中企 경영대상'
동구바이오제약·한방유비스 대상
'공격투자' 씨엠에스랩 등 최우수상
위기뚫고 기술개발·교육훈련 앞장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의약품 제조사인 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해부터 올해 10월까지 140명이 넘는 청년을 신규 채용했다. 1년 10개월 동안 새로 뽑은 직원 중 70%는 청년이다. 코로나19, 불황 등 경제 상황이 지속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성과공유제, 비정규직근로자 정규직 전환 등 정부의 고용안정 기조를 충실히 이행하며 중소기업의 일자리 창출 모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28일 서울경제와 중소기업중앙회가 공동 주최한 ‘2022 중소기업 스마트일자리대전’ 개막 행사인 ‘제9회 행복한 중소기업 경영대상’ 시상식에서 동구바이오제약(법인)과 한방유비스(개인)가 대상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상의 영예를 안았다.
피부과 전문치료제 등을 만드는 동구바이오제약은 신규 고용에 앞장 선 기업이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해 76명, 올해 120명 등 2년간 196명을 신규 채용했는데 이 중 144명(2021년 58명·2022년 86명)이 청년이었다. 정규직 전환율은 3년째 75% 이상을 유지하고 있고 올 4분기에 15억원의 경영성과급 지급을 계획하는 등 인센티브 지급도 적극적이다.
회사 소재지 고등학교와 연계해 취업 현장 실습 및 채용 전환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고용노동부 주관 일터혁신컨설팅에 참여해 평생학습체계를 구축하면서 2019년에는 고용부 청년친화강소기업에도 선정됐다.
동구바이오제약은 노무제도 개선과 사회공헌에도 힘썼다. 2018년 6월 사내 노조가 설립되면서 노사 간 건강한 공생 관계가 유지되고 있으며 올해는 일찌감치 임금협상이 완료돼 평균 인상률 5%를 기록 중이다. 임금피크제를 도입하지 않는 대신 장기근속을 권장하며 직원들 간 유기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 의약품 5억원 어치를 기부하는 등 국제사회에도 이바지했다.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는 “‘들어오고 싶은 회사, 나가기 싫은 회사’를 슬로건으로 삼아 임금, 일생활균형, 고용안정에 힘쓰고 있다”며 “교육, 보상, 휴가, 소통, 포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방재산업 및 소방컨설팅 회사인 한방유비스는 1947년 조선소방기자재 주식회사에서 출발한 명문 장수기업이다. 국내에서 소방이라는 용어조차 낯설었던 시절 국내 최초로 가스소화, 고정식 포소화, 스프링클러 설비를 소개하며 한국소방산업의 기초를 세웠다. 지난해 연구개발비로 22억원을 쏟아붓는 등 기술 투자를 아끼지 않은 결과 현재 56건의 기술 특허를 보유 중이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한방유비스는 상주감리직 정년을 만65세로 연장하는 등 고용안정에 힘썼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가 이어졌지만 월평균 상시근로자가 2020년 267명(청년 126명)에서 2021년 289명(청년 136명)으로 증가하는 등 신규 고용도 계속 됐다. 최두찬 한방유비스 대표는 “회사가 보유한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국민 안전과 행복에 기여하는 것을 사명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최우수상에는 씨엠에스랩(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비앤피케어(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큐비에스(고용노동부장관상)이 선정됐다.
화장품 제조사인 씨엠에스랩은 기술개발비를 2020년 2억1000만원에서 지난해 5억6400만원으로 2.7배 늘린 노력 끝에 기술 특허(국내 5개·해외 2개) 7개를 보유하게 됐다. 지난해 말 ‘1000만불 수출의 탑’ 포상도 받았다. 직원들에게 교육훈련비를 연간 40만원 이상 제공하며 교육훈련에 힘쓰고 미혼모 등 취약계층에 비누·청결제를 기부하며 사회공헌 활동도 계속하고 있다. 설립된지 7년이 채 안된 신생기업답게 영문 호칭 사용, 타운홀미팅을 통한 소통, 시차출퇴근제 및 휴가공유제 도입 등 자유로운 직장 문화를 정착해나가고 있다. 해외배낭여행(500만원·14일 유급휴가 제공)이나 헬스장 지원 등 파격적인 복지 서비스도 제공한다.
바이오의약품 전문 컨설팅사인 비앤피케어는 산학 협력과 사회 공헌 활동에 앞장서는 기업이다. 김태규 비앤피케어 대표는 올해 7월 농촌 인재 육성 차원에서 강원 평창군 장획회에 장학금 300만원을 기탁했다. 코로나19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종) 업계가 어려울 당시 바이오·제약 분야의 수입 대체 국산화 자문사로 활동했고, 지금도 국내 기업들에게 연구개발 및 제조 지원을 하는 등 상생을 위한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
냉온수탱크 제조사 큐비에스도 고용 안정과 사회공헌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큐비에스는 직원 평균 연령이 높은 구조적 특성을 고려해 정년(60세)을 넘긴 직원과 임금 삭감 없이 재계약해 장기 근속을 유도하고 있다. 회사 소재지인 인천의 고등학교 재학생들에게 면접을 거쳐 일자리를 제공하고 졸업 후에는 정규직으로 일할 기회를 준다. 경제가 좋지 않을 때는 경영 상황이 안정화될 때까지 용역근로자를 우선 채용하고 정규직 근로자는 차순위로 뽑는다.
이밖에 올림플래닛(가상공간 플랫폼 운영·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사장상), 제이레퍼토리(디지털콘텐츠 제작·기술보증기금이사장상), 수퍼트리(소프트웨어 개발·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사장상), 세종플렉스(PVC 호스 제조·벤처기업협회장상), 씨웰(가공식품 제조·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상), 삼일리드텍(보차도용콘크리트블록 제조·한국여성벤처협회장상)이 우수상을 받았다. 엠이티(자동화기기 서비스·중소기업중앙회장상), 알엔알(영상장비 제조·서울경제신문대표상)에는 특별상이 주어졌다.
김창영 기자 kcy@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