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교육청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반도체 인력양성, 자전거타기 교육 확대 등에 관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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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이 10년간 고교 단계의 반도체 전문인력 4000여명을 배출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30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 직업계고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계획을 발표했다. 2031년까지 서울 직업계고에서 반도체 전문인력 4050명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에 반도체 거점학교를 지정해 학과 개편을 지원하고, 이들 학교를 중심으로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을 구축할 예정이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 분야의 진로와 직업을 배울 수 있는 ‘AI 융합 진로직업교육원’ 설립을 추진한다. AI 융합 진로직업교육원 예산 60억원을 포함해 총 150억원이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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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초등학교서 ‘자전거 타기’ 가르친다
자전거 타기 교육을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하는 ‘자타공인’ 사업 추진 계획도 내놨다. 현재 서울 초등학교 29개교에서 시범 운영 중인 ‘찾아가는 자전거 타기 안전교실’을 2025년까지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자전거 애호가로 알려진 조 교육감은 “교육용 자전거 확보와 관리 문제로 학교에서 자전거 타기와 안전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못했다”며 “강사의 지도 아래 자전거와 안전 장비가 모두 제공되는 교육을 모든 초등학교에서 실시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조 교육감은 8급 이하 저경력 공무원의 처우 개선도 제안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대해서는 “생태 전환, 성평등‧성소수자 문제 같은 글로벌 의제에 대해 열린 자세로 접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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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특별회계’ 부수법안 지정에 조희연 “강력한 유감”
김진표 국회의장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0회 국회(정기회) 제13차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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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오전 국회에서는 여야와 정부가 초‧중등 교육재정의 일부를 대학 교육 예산으로 활용하는 고등‧평생교육지원 특별회계법안 관련 협의체 회의를 열고 3년간 한시적으로 제정하는 안을 논의했다. 조 교육감은 “초‧중등 교육재정을 고등‧평생교육으로 한시적으로라도 전용하는 것에 반대하는 입장”이라며 “별도의 고등교육재정 교부금법을 제정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고등교육 특별회계법안을 내년도 세입예산안 부수법안으로 지정한 것에 대해서는 “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으로서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지금이라도 유·초·중등교육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여야, 기재부 등이 머리를 맞대 진정한 ‘국민을 위한 예산과 세법’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현재의 예산 부수 법률안은 철회하기 바란다”고 했다.
앞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미래교육에 투자하기 위해 62조원의 초·중등 교육재정이 필요하다고 추계했다. 조 교육감은 “시도교육감협의회는 향후 3년간의 미래교육재정 수요를 밝히며 지방교육재정의 안정적 확보의 중요성을 피력한 바 있다. 앞으로도 시도교육감들을 이를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수법안으로 지정된 법안은 내년도 예산안과 함께 본회의에 상정 및 통과된다. 30일까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소관 상임위원회가 법안 심사를 마치지 못하면 다음 달 1일 본회의에 자동으로 상정된다.
장윤서 기자 chang.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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