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11월 비농업 신규 고용 26.3만개 증가
긴축 속도조절 천명한 연준, 고민 커질듯
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11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26만3000개 증가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0만개)를 웃돌았다. 직전월인 10월 당시 28만4000개보다는 적었지만, 노동시장의 수급 불균형은 지속하고 있다는 평가다.
(사진=AFP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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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접객업(8만8000개), 보건의료업(4만5000개), 정부 공공직(4만2000개) 등에서 많이 늘었다. 실업률은 월가 예상과 같은 3.7%를 기록했다. 전월 실업률도 3.7%였다. 사실상 완전고용 수준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2.1%로 전월(62.2%)과 비슷했다.
CNBC는 “노동시장은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을 해결하기 위한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에도 불구하고 일자리가 훨씬 많이 늘었다”고 전했다.
더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임금 상승 속도다. 지난달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 동월 대비 5.1%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4.6%)를 크게 상회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0.6% 뛰면서 전망치(0.3%)를 상회했다. 지난 1월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임금 인플레이션 우려가 더 커질 수 있는 수치다. 시장은 이번 고용보고서를 두고 임금을 가장 주목했는데, 우려보다 더 급등했다. 노동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미스매치’ 현상이 이어지면서 임금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연준의 긴축 속도조절론은 한풀 꺾일 가능성이 커졌다. 프린시펄 자산운용의 시마 샤 글로벌전략 책임자는 “기준금리가 375bp(1bp=0.01%포인트) 인상됐음에도 지난달 일자리가 26만3000개 늘어난 것은 연준에게 금리를 계속 올리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준의 고민은 갈수록 커질 것이라는 게 월가의 중론이다.
이에 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오전 10시58분 현재 10.9bp 급등한 4.363%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4.410%까지 치솟았다.
뉴욕 증시는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4% 떨어지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0%,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05% 각각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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