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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화물연대 총파업

총파업 12일째…경북지역 철강산업 피해 집중[화물연대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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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화물연대 총파업 11일째인 지난 4일 시멘트 업체가 모여있는 인천 중구 서해대로 가변 주차장에 화물차량이 주차돼 있다. 김창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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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총파업에 들어간 지 12일째가 되면서 포항 등 대구·경북지역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피해가 커지고 있다.

화물연대 대구·경북지부와 포항지부는 포항 철강산단과 김천산단, 칠곡 내륙물류기지, 남구미 나들목 등 주요 길목에서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여정호 포항지부 홍보국장은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적용 차종 및 품목 확대 요구를 정부가 받아들일 때까지 조합원 모두 파업을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현대제철 포항공장은 파업 첫날인 지난달 24일부터 제품 출하가 전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하루 평균 7000~8000t을 출하하고 있다.

경북도는 현대제철 등 제품출하 차질로 인한 지역 철강산업의 피해 규모는 5일 오전 9시 기준 145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출하되지 못하고 적재공간에 쌓여있는 철강재는 10만6072t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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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남준 화물연대본부 부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화물노동자에 대한 업무개시명령과 노조 탄압과 관련해 국가인권위가 나서줄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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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시멘트 업체도 원료 미입고 등의 이유로 9만1060t가량의 물량 생산에 차질을 빚어 177억원의 손실이 났다. 지역 수출기업은 컨테이너 중단 및 출하물량 감소로 125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지역 건설현장 79곳 중 6곳은 지난 4일 기준 레미콘 운행 중단 등의 사유로 콘크리트 타설이 멈춘 상태다. 다만 주유소별 재고량 비축분은 평균 7~10일분으로 현재까지 기름이 동난 주유소는 없는 상황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역 탱크로리 운행율은 73.7%로 기름 품절사태는 당분간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4일 기준 차고지 외 밤샘 주차 20건을 단속하고, 388건에 대해서는 차주를 대상으로 계도했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h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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