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경쟁률 '작년 3.37대 1→올해 3.8대 1' 예상
도서관에서 진학 시험 준비하는 중국 대학생들 |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교육 관련 기관들은 이달 24∼26일 치러지는 내년도 대학원생 모집 시험 응시자가 역대 처음 5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 졸업한 대학생 1천164만 명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31개 성·시·자치구 가운데 응시자 수를 공개한 5곳을 보면 랴오닝성만 작년보다 소폭 감소하고 나머지 4개 성은 모두 늘었다.
광시성은 응시자가 9만 명을 넘어 작년보다 13.9% 증가했고, 안후이성 응시자는 23만2천80명으로 작년 대비 7%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시성과 쓰촨성도 작년보다 각각 2.5%, 2% 늘었다.
응시자 증가에 따라 작년 3.37대 1였던 대학원 진학 경쟁률은 3.8대 1로 높아질 것으로 교육 기관들은 예상했다.
중국 대학원생 응시자는 2017년 201만 명에서 작년에 457만 명으로 두 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대학 졸업생이 매년 증가한 데다 3년째 이어진 코로나19 확산과 경제 침체로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게 된 대학생들이 대학원 진학을 원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취업 시즌인 지난 4월 기준 중국 대학생 취업률은 23.6%에 그쳤다.
중국사회과학원 도시발전환경연구센터 뉴펑루이 연구원은 "최근 수년간 대학 졸업생이 급증했으나 선택 가능한 일자리는 많지 않았다"며 "대학원 학력을 요구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더 좋은 취업 기회를 잡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하려는 대학생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학력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교육 전문가는 "머지않아 대학원을 졸업해도 일자리 찾기가 어렵게 될 것"이라며 "산업 현장에서는 인력을 못 구하고, 고등 학력자들은 취업을 못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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