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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화물연대 총파업

김문수, 어제 화물연대와 회동…'선복귀 후대화'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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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조합원 과반 동의 못 받으면 불가능하다고 해"

"국토부, 대화 어렵다는 입장…경사노위는 항상 열려있어"

연합뉴스

발언하는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대통령 직속 노사정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의 김문수 위원장이 5일 서울 중구 경사노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자문단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12.5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대통령 직속 노사정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의 김문수 위원장은 12일째 총파업 중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에 '선 복귀 후 대화'를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고 5일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경사노위 대회의실에서 진행한 자문단 회의에서 "어제(4일) 이봉주 화물연대 위원장 등과 만나 화물연대 측의 얘기를 들어볼 기회를 마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 위원장이 대화하고 싶대서 마련된 자리인데 저는 '선 복귀 후 대화'를 제시했다"며 "이 부분에 대해 이 위원장은 '그게 어렵다'고 했다"고 전했다.

총파업에 돌입할 때 조합원 70%의 지지를 받았던 만큼, 총파업을 마치고 복귀할 때도 조합원 과반의 동의를 받아야 가능하기 때문에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 위원장이 국토교통부 장관이나 차관과 얘기할 자리를 주선해달라고 요청했고, 자신이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통화했지만 '대화한다고 해서 더 내놓을 것도 없다'는 취지의 답만 돌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국토부는 (화물연대와) 대화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안전운임제를) 3년 연장하겠다고 했고 품목 확대는 사실상 어렵다는 상태"라며 "대화하는 것 자체가 오히려 분란의 소지가 있지 않겠느냐 생각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만 "국토부가 뭐라고 하든 간에 경사노위는 항상 대화의 문을 열어놨다. 언제든 어디든 대화하겠다"며 "전쟁 중에도 대화는 항상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전날 윤석열 대통령에게도 연락했다면서 "경사노위가 대화 기구니깐 누구와도 대화하는 건 당연한 얘기지만 대화를 어떻게 풀지에 대해서는 경사노위와 다른 부처가 다르다고 (윤 대통령은)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대통령에게 말한 것은 불법과의 타협이 없고 법치주의를 확고히 하는 건 (대통령과) 같은 생각인데 노사관계라는 것은 나름대로 독특한 전문가도 있고 하니,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면서 진행하는 게 좋겠단 요지였다"고 했다.

회동에 배석했던 최병욱 국토교통공공기관 노동조합연대회의 의장은 "선복귀 후 대화하는 건 조합원을 설득하기 어렵고 대화 창구가 먼저 열리면 어떤 식으로든 복귀하는 부분을 고민하고 있다는 얘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최 의장은 "오늘 오전 (화물연대 측에서) 다시 연락이 와서 정권 퇴진과 관련된 부분이 정치적 파업으로 변질되는 게 괴롭다면서 자신들은 정말 생존을 위해 투쟁하는 것인데 외부적 요인으로 이런 부분이 공격받으니 어떤 식으로든 빨리 대화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전해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honk02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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