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페이스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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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6일 윤석열 대통령의 청와대 영빈관 활용에 대해 “잘못은 청와대 폐쇄만으로도 충분하니 서두르지 말고 꼼꼼하길 바라고 또 바란다”고 밝혔다.
탁 전 비서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영빈관에서 국빈행사가 열리는 이 당연한 일이 참 어렵고 힘들게 돌아 돌아 왔구나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탁 전 비서관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의전비서관을 지냈다.
윤 대통령은 전날(5일)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국빈인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청와대 영빈관에서 만찬을 가졌다.
새 정부 출범 후 외국 정상 행사에 청와대 영빈관이 활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실은 당초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당시 임시만찬장으로 이용했던 국민중앙박물관 홀을 다시 쓰는 방안을 검토했다. 윤 정부가 출범 이후 처음 국빈 방문을 접수한 만큼, 최고 수준으로 예우하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영빈관으로 변경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1일 기자들에게 영빈관 사용 계획을 알리며 “국격에 걸맞은 대규모 내외빈 행사 시 최적의 장소를 찾는 노력의 일환으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범위에서 청와대 영빈관을 활용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탁 전 비서관은 “윤석열 정부가 이제라도, 부분이라도 청와대와 그 부속건물의 용도와 기능, 역사성과 의미를 되새겼으면 좋겠다”며 “여전히 청와대 폐쇄의 당위를 주장하는 것 같은 쓸데없는 고집과 설득력 없는 주장을 버리고 활용 방안과 유지, 보수 방안을 전문가들에게 맡기고 국민들의 동의를 구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히나 영빈관에 숙소 기능을 더하는 것은 용산이나 한남동 관저같이 마구잡이로 처리할 일이 아니다”며 “중국의 조어대나 미국의 블레어 하우스는 건물뿐 아니라 책상 하나, 접시 하나, 그림 하나에도 사연이 있고 의도가 있고 상징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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