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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화물연대 총파업

"일하는 XXX들아, 객사해라" 이런 현수막까지 건 화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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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사진 원희룡 국토부 장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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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최근 민주노총 화물연대 측이 파업에 동참하지 않는 화물 기사들을 겨냥해 '길바닥에서 객사할 것'이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건 데 대해 "조폭행위 당장 멈추라"고 경고했다.

원 장관은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충남 서부 탱크지회 이름으로 된 현수막 사진을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현수막에는 '단결', '투쟁'이라는 문구와 함께 '지금 일하고 있는 의리 없는 X XX들아. 오늘 길바닥에서 객사할 것이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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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원희룡 국토부 장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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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장관은 익명의 화물 기사가 보내온 문자도 공개했다. 화물 기사는 문자에서 "장관님 제발 좀 살려주시라. 지난 6월 파업 때도 너무 고생했고, 손실이 막대했다"며 "저희 차로 제품을 싣고 나오다가 화물연대에 들켜서 짐을 다시 내려놓고 왔다. 우리나라가 자유 민주국가가 맞느냐"고 호소했다.

원 장관은 또 다른 글에서는 한 남성이 파업을 거부하는 화물 차량을 향해 쇠구슬을 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원 장관은 "참 잔인하다. 동료에게 쇠구슬을 쏘다니. 화물연대의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동료의 생명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는 것인가"라며 "이런 화물연대는 조폭"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노동계를 제 세상인 양 활개 치는 조폭들을 확실하게 정리해 노사 관계가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고 상식적으로 규율되는 노사 법치주의를 확립하겠다"면서 거듭 강경 대응 기조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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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원희룡 국토부 장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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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장관은 지난 5일에는 부산 지역의 한 공동주택 공사현장을 방문한 뒤 "업무개시명령 이후 주말 동안 화물 기사님들의 복귀 움직임이 뚜렷해지자 이제는 민주노총 '건설노조'가 건설현장을 마비시키려고 나섰다"며 "마음만 먹으면 자신들의 조직적 힘으로 세상을 멈출 수 있다는 어처구니없는 착각에 빠진 집단이 바로 민노총"이라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그는 "그동안 민노총 건설노조는 상상을 초월하는 불법행위로 세를 과시하고, 금품을 갈취해왔다"며 "건설인력 채용 강요, 건설기계와 장비 사용 강요, 부당금품 요구 등의 횡포를 부리고 이 요구가 뜻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장비점거, 하역거부, 태업 등의 방법으로 공사를 방해해왔다"고 했다.

원 장관은 "이러한 행위가 바로 폭력이고 이들이 바로 조폭"이라며 "정부는 조폭 민노총이 더 이상 건설현장에서 횡포를 부리지 못하도록, 법이 부여한 모든 권한을 행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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