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비 美 NSC 소통관 “모든 방어 능력 지속 확보”
中겨냥 “대북압박 의지 안보여…영향력 행사해야”
미국은 북한이 한미·한미일 연합훈련을 빌미로 무력시위 강도를 끌어올리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동맹 방어 능력 확보를 위해 3국 간 훈련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달 27일 공개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딸 김주애가 신형 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성공에 기여한 공로자들과 찍은 기념사진. [평양 노동신문=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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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한미·한미일 연합훈련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온갖 수단을 동원해 무력시위 수위를 끌어올리는 가운데 미국은 한미·한미일 훈련과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비서관은 7일(현지시간) 화상브리핑을 통해 “우리는 모든 동맹 및 파트너들과 협력해 북한에 계속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미국과 조약 동맹인 한국과 일본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역내에서 필요한 모든 사용가능한 방어 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우리가 역내에서 정보수집 역량을 계속 향상시키고 준비태세 관점에서 군사적으로 우리 자신과 동맹을 방어할 준비가 돼있는지 확실히 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온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그동안 미국과 동맹 간 더 많은 양자, 3자 훈련을 봤을 것”이라며 “이러한 한미일 3국 간 훈련과 협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도 같은 날 “동북아 지역에 여러 위협이 있지만 북한보다 위협적이지 않다”면서 “북한이 대화와 외교 제안을 받아들일 용의가 없는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역내 동맹국들과 협력과 방어, 억제력”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의 도발로 인해 더욱 심각해진 역내 안보문제들에 대응하는 안보협력의 정도는 한미일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더욱 심화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미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76) 전개를 계기로 한 한미연합훈련 및 한미일 대잠수함전 훈련에 대응해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에 대응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등 수십발의 미사일을 쏘며 극렬 반발한 바 있다.
또 지난 5일과 6일에는 한미가 강원 철원 일대에서 실시한 사격훈련을 빌미로 9·19 남북군사합의 위반에 해당하는 북방한계선(NLL) 북방 해상완충구역 내로 220여발의 포사격을 실시하기도 했다.
다만 커비 조정관은 “우리는 여전히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길을 찾기 위해 김정은과 전제조건 없이 마주 앉을 용의가 있다”며 “이런 제안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커비 조정관은 북한·북핵문제에 있어서 중국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그는 “중국은 평양에 대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며 “지금까지 중국은 북한에 할 수 있는 압박을 실제로 실행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그 영향력을 역내 안보 개선에 사용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북한의 러시아 탄약 지원 의혹에 대해선 “러시아가 북한 탄약 확보에 계속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안다”면서도 “거래가 완료됐다는 확실한 징후는 현재 없다”고 말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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