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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취업과 일자리

100% 취업...폴리텍·하나금융 협력사업 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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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교육으로 3년째 높은 취업률

비전공자도 금융개발자로 탈바꿈

비전공자도 금융 정보기술(IT) 개발자로 만드는 취업 ‘백전백승’ 교육과정이 나왔다.

한국폴리텍대학은 하나금융그룹과 협력한 청년 금융 디지털 인재 양성 프로그램 ‘하나금융티아이 협약반’이 3년 연속 취업률 100%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청년 구직자와 일자리를 이어주는 실효성 높은 교육이란 평가가 나온다.

협약반은 채용 예정 기업의 직무를 면밀히 분석해 맞춤식으로 교육하는 프로그램이다. 수료 전 테스트를 통과하면 채용이 보장된다. 대학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키우고, 기업은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형태다. 이를 위해 폴리텍은 협약반 형식의 하이테크과정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2019년 시작해 올해로 4년째다. 첫해 분당융합기술교육원에서, 이후 광명융합기술교육원에서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맞춤식 교육훈련의 성과는 높은 취업률로 나타나고 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평균 20대1의 경쟁률을 뚫고 하나금융 맞춤 과정을 이수한 수료생 62명 전원이 취업했다. 이 중 55명(88.7%)이 하나금융 내 정보기술(IT) 전문기업 하나금융티아이에 입사했다. 다른 교육생들도 취업에 성공할 때까지 밀착 지원해 뱅크웨어글로벌, 우리FIS, 유안타증권 등 금융 정보기술 분야로 진출했다. 올해도 수료예정자 19명 중 17명(89.5%)이 취업을 확정했고, 이 중 15명이 하나금융티아이로 입사했다.

협약반은 대학 졸업자나 졸업예정자 청년(만 39세 이하)이면 전공과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다. 누적 수료생 중 과반수를 차지하는 비전공자 38명(61.3%)이 협약반을 통해 디지털 금융 개발자로 새로운 진로를 찾았다. 회사가 원하는 커리큘럼으로 교육하고, 10개월 동안 하루 평균 8시간(총 1200시간)씩 현장과 유사한 환경에서 실무 훈련을 받아 경력직에 버금가는 기술력을 갖춘다. 비전공자도 정보기술 전문가로 탈바꿈할 수 있는 이유다.

이와 관련 하나금융은 폴리텍에 매년 꾸준하게 기부금을 전달하며 기술 인재 육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날 박성호 하나은행장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디지털 인재 양성 지원을 위한 장학금 전달식을 열고 폴리텍 장학생 대표 8명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하나금융은 2018년부터 올해까지 5년 동안 8억7425만원을 지원했다. 하나금융 기부금은 폴리텍 재학생 1384명의 장학금과 어학연수비로 쓰였다.

조재희 이사장은 “정부의 ‘100만 디지털 인재 양성’ 목표에 발맞춰 첨단분야 학과 신설·개편 확대, 대규모 투자 등 속도감 있는 대응으로 기술교육 고도화와 글로벌 인재 양성에 힘을 쏟겠다”며 “기업과 협력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해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폴리텍은 내년 2월까지 2023학년도 2년제 학위과정, 직업훈련과정 신입생을 모집한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용훈 기자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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