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 일반전형 1.3대1→1.45대1
외고 1.27대 1→1.39대 1···국제고도↑
"자사고·외고 폐지 정책 백지화 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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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가 폐지키로 한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외국어고가 윤석열 정부에서 되살아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내년도 서울 자사고·국제고·외국어고의 경쟁률이 일제히 상승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달 7일부터 9일까지 모집한 2023학년도 자사고·국제고·외고 자기주도학습전형 원서접수 현황을 9일 발표했다.
서울 지역 광역 자사고 16교의 2023학년도 입학전형 지원율은 일반전형 1.45대 1, 사회통합전형 0.36대 1로, 지난해 일반전형 1.3대 1, 사회통합전형 0.31대 1 보다 상승했다. 2021학년도의 경우 일반전형 1.09대 1, 사회통합전형 0.29대 1이었다.
일반전형에서 지원자가 미달된 학교는 대광고와 신일고 두 곳이었다. 지난해엔 경희고, 대광고, 장훈고, 중앙고 4곳이었으나 경희고와 중앙고가 올해는 지원율 100%를 넘겼다. 반면 지난해 1.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신일고는 지원율이 100% 아래로 떨어졌다. 장훈고는 내년부터 일반고로 자진 전환하기로 했다.
서울에 위치하고 있지만 전국 단위 자사고인 하나고 역시 일반전형 2.75대 1로 작년의 2.14대 1 대비 경쟁률이 올랐다. 사회통합전형은 1.43대 1로 지난해 1.25대 1보다 하락했다.
외국어고와 국제고 역시 경쟁률이 상승했다. 외국어고 6교의 지원율은 일반전형 1.39대 1, 사회통합전형 0.62대 1로 모두 지난해 일반전형 1.27대 1, 사회통합전형 0.51대 1보다 올랐다. 다만 선호도가 높은 대원외고의 경우 지난해 1.53대 1에서 1.38대 1로 소폭 하락했다.
서울의 유일한 국제고인 서울 국제고 역시 일반전형 2.17대 1, 사회통합전형 1.15대 1로 지난해 일반전형 1.66대 1, 사회통합전형 1.13대 1보다 모두 올라갔다.
교육계는 현 정부의 자사고·외고 존치 기조와 이과 쏠림 현상 등의 영향이 올해 경쟁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자사고는 이과 중심으로 운영되는 학교인 만큼 최근의 ‘이과 쏠림'의 영향을 받아 이과 지망 학생이 많이 지원한 것으로 본다"며 “외고 역시 폐지 정책이 백지화 되는 분위기 속에 여전히 문과 최상위권 학생이 갈만한 학교는 외고밖에 없다는 분위기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문재인 정부 당시 교육부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오는 2025년 자사고·외고 등을 일괄 폐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에서는 이 같은 정책을 백지화 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최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이 부총리는 지난달 21일 언론 인터뷰에서 외고 폐지 여부에 대해 “기본적으로 학교는 다양하면 좋으니 폐지할 이유가 없다”며 “비판을 수용하고 장점이 잘 살아나도록 발전시키겠다. 일반 공립고에도 더 큰 자유를 주고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교육부는 올해 연말까지 고교체제 개편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 지역 자사고 가운데 완전추첨교와 면접 실시 기준(모집정원의 120%)에 미달하는 학교는 추첨만으로, 기준을 초과하는 학교는 면접을 실시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지원율이 150%를 초과하는 학교는 모집정원의 1.5배수를 면접대상자로 추첨 선발한 후 면접을 실시한다. 하나고는 별도 방식으로 입학 전형을 진행한다. 국제고·외고는 지원자가 모집인원을 초과할 경우 모집 정원의 1.5배수 이내에서 면접대상자를 선발한 후 면접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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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섭 기자 jseo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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