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단위 하나고도 2.14대 1→2.75대 1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환영 만찬 중 선수단 유니폼에 메시지를 적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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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입학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다. 윤석열 정부가 특목고·자사고 존치 입장을 내세워 '폐교 리스크'가 사라진 영향으로 추정된다.
서울시교육청은 9일 마감된 2023학년도 자사고·국제고·외국어고 자기주도 학습전형의 원서접수 현황을 발표했다. 서울에 있는 자사고 16개의 경쟁률은 일반전형 1.45대 1, 사회통합전형 0.36대 1로 전년 대비 조금 올랐다. 지난해 서울의 자사고 일반전형 경쟁률은 1.3대 1이었고 사회통합전형은 0.31대 1이었다.
서울에 있는 전국 단위 모집 자사고인 하나고의 일반전형 경쟁률도 2.75대 1로 지난해(2.14대 1)보다 상승했다. 다만 사회통합전형 경쟁률은 1.25대 1로 전년(1.43대 1)보다 소폭 하락했다.
서울국제고 역시 일반전형 경쟁률이 2.17대 1로 지난해(1.66대 1)보다 높아졌다. 사회통합전형은 1.15대 1로 큰 차이가 없었다. 서울 지역 외고 6곳의 일반전형 경쟁률도 1.39대 1, 사회통합전형은 0.62대 1로 지난해(일반전형 1.27대 1, 사회통합전형 0.51대 1)보다 소폭 상승했다. 명덕외고 일반전형 경쟁률도 1.81대 1로 지난해(1.34대 1)에 비해 올랐다.
2015학년도에 1.67대 1이었던 서울 자사고 일반전형 경쟁률은 자사고, 외고, 국제고를 2025년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문재인 정부 시기 계속 하락해 2021학년도에는 1.09대 1까지 낮아졌다. 내려만 갔던 경쟁률은 2022학년도에 1.3대 1로 반등한 뒤 2년째 상승했다.
정권이 바뀌며 불확실성이 사라졌고 정시 확대, 의약계열 등 이과 선호 현상, 문이과 통합수능으로 늘어난 이과생의 문과 교차지원 등 바뀐 입시 환경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종로학원은 "자사고는 이과 중심으로 운영되는데, 최근 이과 쏠림 현상으로 지원자가 늘었다"며 "통합수능에서 이과가 유리하다는 분위기도 선호도 증가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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