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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 ‘국민훈장 서훈’ 보류...민주 “정부, 日 눈치로 굴욕적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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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환 원내대변인 브리핑서 “양국 현안 문제에 국민보다 日 편드는 尹이 원인”

세계일보

지난 7월27일 오후 광주시의회에서 (사)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이 윤석열 정부를 향해 강제동원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93·오른쪽)가 구호를 외치고 있다. 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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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판결을 이끌어낸 양금덕 할머니에 대한 국민훈장 서훈이 보류된 것에 대해 “윤석열 정부가 알아서 일본의 눈치를 보며 굴욕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9일 브리핑을 통해 “외교부가 국가인권위원회의 양금덕 할머니 훈장 서훈에 제동을 걸었다. 부처 간 사전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하는데 핑계에 불과하다. 외교부가 왜 양금덕 할머니 훈장 서훈에 끼어들려고 하는지 도무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의 훈장 서훈까지 일본 눈치를 봐야 하는 것인가. 양국 간의 현안 문제에 국민보다 일본을 편드는 윤석열 대통령이 원인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오 원내대변인은 “양금덕 할머니는 13살 나이에 강제징용에 시달리다 임금도 받지 못한 채 귀국했다. 이후 오랜 세월 힘들게 싸워 2018년 손해배상소송 대법원 최종 승소 판결을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금덕 할머니는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짓밟혀야 했던 우리의 역사를 증언하는 살아있는 증인이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는 양 할머니께 국민훈장 보류로 되갚겠다는 것인가”라며 “윤석열 정부는 아픈 상처를 갖고 살아가는 분께 다시 한번 상처를 주려는 것이 아니라면, 훈장 서훈을 즉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가 살펴야 할 것은 일본의 심기가 아니라 우리 국민의 자존심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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