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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文 "마루가 저세상으로 떠났다"…반려견 사망 소식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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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 반려견 마루 사망 소식 전해…대통령 취임 전부터 키워온 풍산개 반려견, 퍼스트펫으로 주목받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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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과 풍산개 마루. /사진=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


문재인 전 대통령이 10일 반려견 마루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내게는 더 없이 고마운 친구였다"고 추모했다. 마루는 문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 입성하기 전부터 키워온 풍산개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페이스북에 "오늘 마루가 저 세상으로 떠났다"고 밝혔다. 이어 "아침 산책 중 스르르 주저앉았고, 곧 마지막 숨을 쉬었다"며 "고통이나 신음소리 없이 편안한 표정으로 갔다"고 덧붙였다.

그는 "산책길에 요즘 즐겨 먹던 떨어진 홍시감을 맛있게 먹기도 했다"며 "마지막 산책을 함께하고 숨을 거둘 때 쓰다듬어 줄 수 있었으니 매우 다행"이라고 했다.

마루는 문 전 대통령이 양산에 거주할 때부터 동고동락한 반려견이다. 대통령 취임 후 고양이 찡찡이와 함께 청와대에 입성해 '퍼스트독'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이 밝힌 바에 따르면 마루의 나이는 올해 16살로 고령이다.

문 전 대통령은 마루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내가 참여정부를 마치고 양산 매곡 골짜기에 살기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긴 세월 격변의 기간 동안 우리 가족의 든든한 반려였다"며 "내게는 더 없이 고마운 친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루는 매곡 골짜기에서 제일 잘생기고 위엄있는 수컷이었다"며 "청와대에 살면서 북한 풍산개 곰이와 사랑을 나누고 남북합작을 만들어 내기도 했으니 그만하면 잘 산 견생"이라고 회고했다. 마루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선물한 풍산개 곰이와 합사해 다운이를 낳았다.

문 전 대통령은 "마루는 화장해 우리집 마당 나무 사이에 수목장으로 묻혔다"며 "다음 생이 있다면 더 좋은 인연, 더 좋은 관계로 꼭 다시 만나자. 잘 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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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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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목 기자 m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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