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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손흥민 월드컵, 도박이었다…부상 생각보다 훨씬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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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얼굴 골절에도 헤딩 경합 등 월드컵 풀타임 활약…영국 의학전문가 "손흥민 휴식 필요, 마스크 벗는건 시기상조"]

머니투데이

지난 5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에서 대한민국의 손흥민이 네이마르를 수비하기 위해 전력질주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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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월드컵 출전은 도박이었다."

안면 골절에도 마스크를 쓰고 대표팀의 월드컵 16강을 이끌며 '수퍼 히어로'라는 별명을 얻은 손흥민(30·토트넘)의 몸 상태가 예상보다 훨씬 좋지 않을 수 있단 우려가 나오고 있다.

9일(현지시간) 영국 풋볼인사이더는 프리미어리그 부상 사이트를 운영하며 선수 부상 데이터를 분석하는 의학전문가 벤 디너리의 말을 인용해 "손흥민은 무엇보다도 휴식과 회복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디너리는 "부상을 당한 이후 손흥민이 카타르에 갈 것인지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었다"며 "그는 대표팀에서 뛰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의 월드컵 출전은 도박이었지만 비교적 무사히 해낸 것처럼 보인다"면서도 "그의 복귀는 또 다른 부상 위험에 따라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마스크를 벗고 경기에 출전하는 것과 관련해선 "논의는 하겠지만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그만큼 손흥민의 부상이 심각하다는 뜻이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달 1일 올림피크 마르세유와 치른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얼굴 골절상을 입었다. 축구계와 의학계에선 개최가 임박한 월드컵 출전이 불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내놨다.

손흥민은 곧바로 수술대에 오르기로 결정했다. 손흥민은 "단 1% 가능성만 있다면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앞만 보며 달려가겠다"며 월드컵 출전 의지를 불태웠다. 이후 안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 한국 대표팀이 치른 월드컵 4경기를 모두 풀타임으로 소화했다.

손흥민은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 전에서 70m를 질주하며 황희찬의 역전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큰 활약을 펼쳤다. 경기 막판에는 마스크를 벗고 뛰는 투혼을 발휘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 후 인터뷰에서 부은 얼굴이 드러나며 부상이 심각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샀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 7일 귀국해 짧은 휴식을 취하고 있다. 유럽 리그 대부분이 월드컵으로 휴식기를 보내고 있지만 후속치료, 훈련 등의 이유로 조만간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오는 26일 브렌트포드와 리그 17라운드를 치른다.

유승목 기자 m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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