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月취업자 62만명 늘었지만
증가 폭은 6개월째 지속 감소
인구 감소로 청년 감소세 전환
숙박·음식점업 7개월째 증가
증가 폭은 6개월째 지속 감소
인구 감소로 청년 감소세 전환
숙박·음식점업 7개월째 증가
[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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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가 저성장 터널로 본격 진입하면서 당장 고용 문제가 발등의 불이 됐다.
올해 11월 취업자는 전년 동월보다 62만명 넘게 늘었지만 청년 취업자 수는 1년 9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을 중심으로 고용 절벽이 먼저 닥치는 모습이다.
14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42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2만6000명 증가했다. 그러나 취업자 증가 폭은 반년째 줄어들고 있다. 증가 폭은 지난 5월(93만5000명) 이후 6월(84만1000명), 7월(82만6000명), 8월(80만7000명), 9월(70만7000명), 10월(67만7000명)에 이어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증가세 둔화는 특히 청년층(15~29세)에서 두드러졌다. 청년 취업자 수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000명 줄었다. 청년 취업자 수는 코로나 여파로 지난해 2월 14만2000명 줄어든 뒤로는 매월 전년 대비 증가세를 이어오다가 이번에 21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코로나 사태는 진정됐지만 이번엔 경기둔화 여파로 청년들이 취업할 만한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청년층 실업률은 5.7%로 0.2%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연령대에서 늘어난 일자리는 숙박·음식점업(23만1000명), 보건복지업(14만9000명) 등에 쏠렸다. 특히 음식점이나 숙박업소 취업자는 코로나19 일상 회복으로 대면 활동이 늘면서 7개월째 증가했다.
제조업에서도 취업자가 10만1000명 늘었으나 10월(20만1000명)에 비하면 반토막이 났다. 취업자가 줄어든 분야는 도소매업(-7만8000명), 금융보험업(-2만7000명) 운수·창고업(-1만2000명) 등이었다.
내년에는 고용 상황이 더욱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한국은행은 내년 취업자 수가 올해보다 각각 8만명, 9만명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취업자 증가 예상치인 79만명(KDI), 82만명(한은)에 크게 못 미치는 숫자다. 황인웅 기획재정부 인력정책과장은 “내년에는 기저효과와 경기 둔화, 인구 영향 등으로 취업자수 증가 폭이 올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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