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신규확진 11.2% 증가…감염재생산지수 8주연속 1 이상
2회이상 감염 전주 대비 13% 증가…7명 중 1명이 재감염
BN.1 검출률 17% 넘어서며 확진자 증가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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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늘고 재감염 비율이 높아지면서 겨울철 재유행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여기에 오미크론 하위 변위인 BN.1 변이 검출률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향후 유행 규모를 가늠할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일주일간 41만2707명으로 한주 전 37만1065명보다 4만1645명(11.2%) 증가했다. 4주 전인 11월 둘째 주(34만4209명)보다는 6만8498명(19.9%) 많은 규모다.
감염재생산지수(Rt)는 1.04로 8주 연속 1 이상을 유지했다.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의미한다. 모든 연령대에서 전주 대비 확진자 발생률이 증가했는데, 학령기와 젊은층, 80세 이상 고령층에서 증가폭이 컸다. 한주간 코로나로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일평균 444명으로 전주 대비 4.9% 감소한 반면, 사망자는 51명으로 6.2% 증가했다.
11월 마지막 주 기준 재감염 추정 사례 비율은 14.7%로 전주(13.29%)보다 1.41%포인트 늘었다. 신규 확진자 7명 중 1명은 2회 이상 감염자인 셈이다. 전체 누적 감염자 중 2회 이상 감염자의 비율은 3.1%였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본격적인 기온 하강과 연말연시 실내활동의 증가, 면역 수준 감소로 잠시 (증가세가) 둔화됐던 확진자 규모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며 "현재 유행은 증감을 반복하면서 서서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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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오미크론 하위변위 중 BA.5와 그 세부계통(BF.7, BQ.1, BQ.1.1)의 검출률이 71.3%로 여전히 우세한 가운데, 최근 들어 BN.1 변이의 검출률이 높아지고 있다. BN.1은 일명 '켄타우로스 변이'로 불린 오미크론 BA.2.75의 세부계통으로, 앞서 'BA.2.75.5.1'로 불렸다가 9월부터 'BN.1'으로 재명명됐다.
국내에선 지난 9월22일 첫 검출된 이후 4주간 검출률이 7.6%→7.7%→13.2%→17.4%로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해외 유입 확진자만 놓고 보면 24.2%가 BN.1 변이였는데, 해외 유입이 늘면서 국내 감염도 이어지는 양상이다.
임 단장은 "BN.1이 증가한다 하더라도 그 속도는 상당히 완만하다"며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를 봤을 때도 BQ.1이나 BQ.1.1 등에 비해서는 낮은 증가세를 보여 기존 BA.5만큼 (확산) 속도가 빠르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단장은 다만 "BN.1의 점유율이 계속 증가하면서 겨울철 코로나19 유행에 일정 정도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이런 부분들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겠다"고 덧붙였다.
황경원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팀장은 "BN.1 역시 오미크론 변이인 만큼 현재 접종 중인 2가 백신이 충분히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 단장은 "지금 유행하는 오미크론 변이에 특화된 2가 개량백신을 추가적으로 접종하면 기본접종만 한 그룹에 비해 감염 위험이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것이 확인됐다"며 "일률적인 거리두기 없이 겨울철 재유행을 안전하게 극복하기 위해선 백신 접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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