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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인공위성과 우주탐사

올해 과학계 최대 성과는?…‘우리가 몰랐던 우주’ 보여준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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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선정…올해의 발명품에도 올라

미 항공우주국 “천문학 새시대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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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고의 과학 성과로 꼽힌 제임스웹우주망원경 상상도. 미국항공우주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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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 세계 과학계가 이룬 최대 성과는 무엇일까?

모두가 합의할 수 있는 답변을 내기가 쉽지 않은 질문이지만 2022년은 제임스웹우주망원경(JWST)로 모아지는 듯하다.

국제 과학학술지 <사이언스>는 16일 천문학 사상 최대 프로젝트인 제임스웹우주망원경(JWST)을 2022년 최고의 과학 성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제인 릭비 나사(미국항공우주국) 제임스웹 운영 담당 연구원을 올해의 과학 인물 10명에 포함시켰다.

앞서 시사주간지 <타임>은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을 올해의 발명품으로 선정했다. 제임스웹우주망원경 운영 주체인 나사도 올해를 천문학의 새로운 시대를 연 해로 평가했다.

‘20년 100억달러’라는 엄청난 시간과 비용을 들인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은 올해 6월 말부터 지구에서 150만㎞ 떨어진 곳에서 관측 활동을 시작했다. 나사가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을 굳이 이렇게 먼 데까지 보낸 이유는 지구 대기의 방해를 받지 않고 선명하게 우주를 보기 위해서다.

강력한 적외선 투과력을 갖춘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은 성능이 허블의 100배에 이른다. 이는 육안의 100억배다. 사실상 비교의 의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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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6500광년 떨어져 있는 독수리성운의 별 탄생 구역 ‘창조의 기둥’. 왼쪽은 허블우주망원경, 오른쪽은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 찍은 사진이다. 미국항공우주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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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는 찬란하지만 망원경 이름은 논란


제임스웹이 우주에서 찾는 것은 빅뱅 후 최초의 빛, 은하의 진화, 별의 일생과 행성의 탄생, 외계행성과 생명의 기원 네가지다.

제임스웹은 기대에 부응해 관측 활동을 시작하자마자 놀라운 우주 사진을 속속 보내고 있다.

허블우주망원경이 지난 30년 동안 관측한 것보다 더 오래 전에 탄생한 은하를 발견했고, 지구에서 수백 광년 떨어진 행성의 대기 구성을 아주 상세하게 밝혀냈다.

제임임스웹은 관측 지점까지 가는 동안 예상보다 훨씬 적은 연료를 사용한 관계로 2040년대까지도 관측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나사는 예상한다.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의 성과가 찬사를 받는 것과 달리 그 이름은 논란의 대상이다. 나사는 1961∼1968년 나사 2대 국장을 지낸 제임스 웹에서 망원경 이름을 따왔다. 그러나 과학계 일부에서는 그가 재직시절 성소수자를 부당대우했다는 이유로 이름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나사는 검토 끝에 이름을 바꾸지 않기로 결정했지만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사이언스>는 망원경의 이름을 둘러싼 논란이 가라앉지 않음에 따라 앞으로 이 망원경의 이름을 ‘JWST’로 표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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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웹우주망원경과 함께 올해의 과학 성과 후보에 오른 것들. 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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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제임스웹우주망원경과 함께 올해의 과학 성과 후보에 오른 것들은 일반 박테리아 세포보다 거의 5000배 더 큰 미생물의 발견, 다년생 벼 품종 개발, 흑사병이 바꾼 유럽인 유전자, 그린란드 영구동토층의 200만년 된 DNA 복원,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백신 개발, 나사의 소행성 충돌 실험, 미국의 획기적인 기후법 통과, 잇단 창의적 인공지능 개발, 다발성 경화증을 일으킬 수 있는 바이러스 발견이었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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