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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LH 임직원 투기 논란

LH 임직원 가족도 투기조사···고강도 혁신안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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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청렴 서약식 개최···자체 혁신안 발표

부동산거래 통제 장치 강화·성과중심 인사체계 개편 등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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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임직원 부동산 거래 통제 장치를 강화하고 성과중심 인사 체계로 개편하는 등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자체 혁신안을 마련했다.

LH는 16일 경기지역본부에서 이한준 사장과 김근용 이사회 의장을 포함한 임직원 300여 명이 모여 ‘청렴 서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일부 직원의 투기 사태로 훼손된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반부패·청렴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실천을 결의했다. 청렴 서약서에는 공직자 행동강령 위반행위 금지 및 공직자로서의 사회적 책임 이행 등이 담겼다.

이 사장은 청렴 서약식에 앞서 LH 혁신계획안을 직접 발표했다. 이번 혁신안은 △투명하고 공정한 공기업으로의 체질 개선 △성과중심 인사 체계 개편 등 경영 효율성 제고 △수요자 중심의 본연의 역할 수행 등 3대 기본 기본 방향 아래 마련됐다.

LH는 각종 용역 계약상의 전관예우를 전면 차단하기 위해 LH 출신 퇴직 감정평가사·법무사가 임원으로 재직 중인 회사 등과는 퇴직일로부터 5년간 수의계약을 제한한다. 또 현재 투기행위 조사에 한정된 준법감시관 업무에 이해충돌방지를 위한 전관예우 예방·감시업무 등을 추가할 계획이다.

감사실장 등 불공정·부조리를 감시하는 주요 직위는 개방형 직위로 전환해 내부통제의 투명성·공정성을 강화한다. 아울러 직원·배우자·직원의 직계 존비속 부동산 거래 내역을 LH가 시행하는 사업지구 외에 주변지역까지 확대 조사하고, 부동산 투기 등과 관련된 징계 현황은 홈페이지를 통해 지체 없이 공개할 계획이다.

인사 체계는 성과 중심으로 개편된다. 임금피크 기간 단계적 축소, 임금피크 직원 평가 강화로 급여 차등, 직무급 도입 확대를 추진한다. 부서·직렬 간 칸막이를 없애 협업을 활성화하고, 적극 행정 장려로 대국민 행정 서비스의 질도 높이기로 했다.

임대주택 품질 향상 등 주거복지 강화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역세권 등 입지가 우수한 곳에 임대주택을 최우선 배치하고, 마감재도 분양주택 수준으로 향상시킬 계획이다. 특히 매년 1000억 원의 예산을 별도 편성해 임대주택의 편의·안전시설을 단계적으로 확충하고, 돌봄 등 입주민 서비스도 확대 제공할 예정이다. 또 임대주택 입주자격 검증자료(소득·자산)를 활용해 숨어 있는 주거급여 수급자를 발굴하는 등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임대주택 내 주거복지사 확대 배치 등을 통해 전달 체계도 강화한다.

이 사장은 “국민께서 만족할 만한 수준의 엄격한 청렴·윤리 기준을 LH 모든 업무에 적용할 것”이라며 “혁신 계획과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LH 혁신계획안을 보고받고 “LH가 새로운 각오로 힘차게 출발해 주시기를 기대한다”며 “모든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청렴과 혁신을 실천해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LH로 다시 태어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원 장관은 이 사장과 함께 수서역세권지구 내 공공임대주택 건설 현장을 방문해 고품질 임대주택 건설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주문했다. 그는 “특히 층간소음은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대다수 국민들의 가장 큰 불편사항인 만큼 설계변경을 통해서라도 최소화해달라”고 말했다.

노해철 기자 s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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