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4∼26일 실시
응시자 500만명 이상 추산…올해 대학 졸업자 절반 수준
사전 검사로 양성·음성자 시험장소 분리
지난달 23일 중국 베이징의 한 아파트가 코로나19로 인해 봉쇄돼 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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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500만 명이 응시하는 대학원 진학 시험이 다가오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8일 펑파이 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교육당국은 코로나19 확산에도 내년도 대학원생 모집 시험을 예정대로 오는 24∼26일 중국 전역에서 실시하기로 했다.
이번 시험 응시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 여파로 취업난이 심화하면서 역대 처음으로 500만명이 넘을 것으로 교육 관련 기관들이 추정했다. 이는 올해 대학 졸업자(1164만명)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그러나 방역 완화 이후 코로나19 감염으로 추정되는 발열 환자가 급증했고,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중단돼 코로나19 감염자를 가려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규모 인원이 참여하는 시험을 시행하면 교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방 정부들은 이번 시험을 계기로 코로나19가 사회적으로 전파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시험 전 다른 사람과 접촉을 삼가는 등 방역 수칙 준수하라고 응시생들에게 요구했다. 아울러 코로나19 감염자와 미감염자를 분리해 시험을 치르기로 했다.
허난성은 응시생들이 19일과 22일 두 차례 신속 항원 검사나 PCR 검사를 해 스마트폰 앱으로 보고하도록 했다. 시험 당일에도 검사 결과서를 휴대하고 고사장에 들어가도록 했다. 검사 결과에 따라 감염자와 미감염자는 서로 다른 교실에 배정돼 시험을 치르게 된다.
후난성과 산시성 등 대부분 지역도 시험일 48∼72시간 이내 한 차례 PCR 검사를 해 결과를 보고하도록 해 응시 교실을 분리 배정하기로 했다. 시험 당일 체온을 측정한 뒤 37.3도 이상인 수험생은 별도 장소에서 시험을 치르도록 했다.
앞서 중국에서는 지난 7일 추가 방역 완화 조치 이후 PCR 검사 음성 증명 의무화가 폐지됐고, PCR 검사소 운영도 대부분 중단됐다. 일각에서는 이런 방역 조치가 감염자와 미감염자 접촉을 완전히 분리할 수 없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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