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셜미디어(SNS) 웨이보(微博)에 올라온 캡처 사진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시간) 광둥성 포산시에 있는 한 영화관이 코로나19 음성인 사람과 양성인 사람을 나누어 예약을 받았다. 12시 25분 영화는 '음성관', 13시 35분 영화는 '양성관'이다. 사진 웨이보 캡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지난 15일(현지시간) 광둥(廣東)성 포산(佛山)시에 있는 한 영화관의 아바타 2 예매 선택지에 양성관과 음성관이 구분돼 있는 캡처 사진이 SNS에 올라왔다. 네티즌들은 ‘#포산시의 한 극장은 음ㆍ양관으로 구분된다#’ 란 해시태그를 통해 이런 내용을 전파했다. 아바타 2는 중국에서 지난 16일에 개봉해 15일부터 예매를 시작했다.
해당 영화관 정책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갈렸다. 일부 네티즌은 “이렇게 세밀하게 관리하는 게 낫지 않냐”, “대학 시험도 음성과 양성으로 나눠서 보는데 영화관이라도 못할 게 뭐냐”는 등 찬성하는 반면, “핵산 검사를 안 하는데 누가 양성인지 어떻게 아냐”, “양성이면 (영화관에 올 게 아니라) 집에서 격리해야 하는 거 아니냐”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네티즌도 있었다.
16일(현지시간) 허베이성 청더시의 한 영화관에서 같은 '음양' 선택지를 만들었다. 15시 20분과 18시 10분 영화는 음성인 사람이, 16시와 16시 50분 영화는 양성인 사람이 관람할 수 있게 했다. 사진 웨이보 캡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순식간에 논란이 커지자 포산시 영화관은 약 10분 만에 선택지를 삭제했다고 한다. 중국 IT 기업 텐센트에서 운영하는 SNS인 텐센망(騰訊網)이 지난 16일 인터뷰한 영화관 직원은 “코로나 19에 걸릴까 봐 두려워하는 영화 팬들을 보호하고 안심시키기 위해 이런 선택지를 포함한 것인데 이런 결과를 낳을 거라곤 생각하지 못 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허베이(河北)성 청더(承德)시의 한 영화관에서 이와 같은 예매 선택지를 만들기도 했다는 소식이 웨이보에 전해지기도 했다.
중국은 앞서 지난 1일부터 방역 규제를 완화하며 48시간 내 PCR 검사 음성 증명서가 없어도 건강 QR코드가 녹색이면 실내 밀집 시설에 출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아바타 2 개봉 첫날 흥행 수입이 당일 중국 전체 박스오피스의 97.7%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영화 흥행 기록 사이트인 마오옌은 아바타 2가 첫날 1억 2500만 위안(233억 원)을 비롯해 17일 1억 4100만(263억 원), 18일 9439만 7000위안(176억 원)의 흥행 수입을 올렸다고 밝혔다.
글로벌타임스는 아바타 2가 전편의 흥행 기록을 깰 수 있을까 주목했다. 지난 2010년 중국에서 개봉한 아바타 1은 당시 13억 3900만 위안(약 2500억 원)의 극장 수입을 기록했다. 지난해 3월 중국에서 재상영했을 당시엔 1억 6000만 위안(약 298억 원) 이상의 수입을 올려 총 15억 위안(약 2800억 원)을 벌어들인 바 있다.
정희윤 기자 chung.heeyun@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