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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민주당 신임 당대표 박홍근

박홍근 "尹, 예산안마저 마음대로…더는 국회 권한 침해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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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출직 대표 내쫓고 당 장악…국민의힘, '용산 아바타'로 전락"

"이태원 참사 국조, 예산안 처리 지연만큼 기간 연장 관철할 것"

뉴스1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뉴스1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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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재민 이서영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내년도 예산안 합의 처리 기한을 4차례나 넘긴 것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자신에 반기를 든 선출직 젊은 당 대표는 내쫓고 그 자리에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대표를 내세워 윤심(윤 대통령 의중)으로 당을 장악하려고 골대까지 옮겨 골 넣겠다는 무리수도 모자라 이제 입법부의 예산안 심의권마저 마음대로 하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네 번도 상관없다'는 듯 이미 세 차례나 기한을 어긴 집권 여당을 향해 윤 대통령은 '마지막까지 원칙을 지키며 내년도 예산안 처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슈퍼초부자 감세와 위법시행령 예산을 끝까지 관철하라'는 용산의 뜻을 다시 한번 강조한 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을 향해 "더는 국회의 헌법적 권한을 침해하지 말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며 "국회는 대통령의 들러리가 아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시한을 정하고 여당이 수용하지 않는다면 즉시 본회의를 열어 의장 중재안이든 민주당 수정안이든, 정부 원안이든 처리해야 한다"며 "이제는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본회의 소집을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용산 아바타'로 전락한 여당과 도돌이표 협상을 해봤자 대통령 거부로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하는 교착 상황이 길어지면서 연일 부정적 민심만 높아지고 있다"며 "역사상 어떤 여당이 예산안을 볼모로 국회 운영을 지연시키고 국민을 이처럼 불안하게 한 적이 있었는가. 국민의힘은 이제라도 의장 중재안을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용산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가 전날(19일) 국민의힘 불참 속 개문발차한 것을 두고는 "국민과의 약속을 이토록 가볍게 여기는 국민의힘, 희생자와 유가족 앞에 최소한의 도리마저 저버린 여당의 모습이 정말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정조사에 동참하기는커녕 기간 연장은 절대 안 된다며 유가족과 국민을 상대로 협박까지 하고 나섰다"며 "여당이 의도적으로 예산안 처리를 지연시켜 국정조사 기간을 허비한 만큼 반드시 상응하는 기간 연장을 관철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전날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유족이 정부의 공식 사과를 요구해 발길을 돌린 것을 두고 "헌화도, 사과도 없이 5분 만에 자리를 뜨더니 정작 반대편 극우 성향 단체 회원들과는 일일이 악수까지 했다고 한다"며 "누구 하나 사과도 책임도 지지 않는 윤석열 정부, 49재마저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다는 비판에 억지로 분향소를 찾은 총리는 끝내 유가족 우롱만 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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