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에 배치된 F-22A ‘랩터’ 스텔스 전투기 등 군용기 30여 대가 지상 활주를 하며 무력시위를 펼치는 모습을 미군이 공개했다. 지난달 23일 가데나 공군기지에 따르면 전날 활주로에서 전투기들이 대열을 형성해 무력을 과시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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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세계 최강 전투기로 불리는 미국의 F-22 스텔스기(랩터)가 4년 만에 한미 연합훈련을 위해 한국에 출동했다. B-52H 전략폭격기도 한반도 인근으로 함께 전개했다.

국방부는 20일 한미 양국 공군이 미국 전략폭격기 B-52H의 한반도 인근 전개를 계기로 한미 연합공군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미국 측 F-22 스텔스기와 우리 측 F-35·F-15K 전투기가 참여했고, 제주도 서남방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Korea Air Defense Identification Zone) 일대에서 시행됐다.

미 공군의 F-22는 일본 가데나기지에 주둔하다 이날 군산기지에 전개했다. B-52H도 F-22와 함께 KADIZ에 진입했지만 별도의 착륙은 하지 않고 지나갔다. F-22는 이번 주 동안 국내에 머무르며 우리 공군의 F-35A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응능력 강화 훈련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번 연합공군훈련은 한미 군사당군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이뤄졌다. 이번 훈련은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전개 상황 하에서 한미 최신예 전투기들이 전략자산 엄호절차를 숙달하고, 한미간의 상호운용성 향상 및 연합작전 수행능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

특히 이번 미국의 B-52H 및 F-22 전투기의 전개는 지난달 3일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한미 국방부 장관이 ‘미국 전략자산을 적시적이고 조율되게, 빈도와 강도를 증가해 운용’하기로 합의한 것에 따른 미국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의 일환이다. 미국의 전략폭격기는 대표적인 확장억제 자산이다.

한미는 앞으로도 미국의 확장억제를 포함한 동맹 능력과 태세를 지속 강화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미동맹의 연합방위 태세를 더욱 확고히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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