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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한미연합과 주한미군

‘현존최강’ 美F-22, 4년만에 한반도 상공에…한미연합 공중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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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22·B-52H 한반도로 출동시켜
핵·미사일 위협고조 北에 경고메시지

北, 日 ‘적기지 반격’에 “실제행동 보여줄것”
김여정, 北위성 저평가에 “개짖는 소리”


매일경제

미 공군 소속 F-22 스텔스 전투기. [매경DB]


북한이 백안시하는 미 공군 소속 ‘현존 최강’ F-22 스텔스 전투기가 4년만에 한반도에 전개됐다.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미국측 B-52H 전략폭격기도 한반도 인근으로 출동, 한미연합 공군훈련을 펼쳤다.

20일 국방부는 한미 공군이 미 전략폭격기 B-52H가 한반도 인근에 전개된 가운데 연합 공군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훈련에 미국측 F-22와 한국측 F-35A, F-15K 전투기가 참여해 제주도 서남쪽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 일대에서 실시됐다.

국방부는 훈련과 관련해 “미국의 확장억제 자산인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전개 상황 하에서 한미 최신예 전투기들이 전략자산 엄호 절차를 숙달함으로써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일본 가데나 기지에 주둔 중인 미국측 F-22는 이날 군산 미 공군기지에 착륙해 이번 주 국내에 머무르게 된다. 미국이 F-22를 한반도에 착륙시킨 것은 지난 2018년 5월 한미연합 ‘맥스 선더’ 공중훈련 이후 4년 7개월 만이다.

미국이 F-22를 한반도로 출동시킨 것은 북한이 진전된 핵·미사일 능력을 과시하며 한·미·일에 대한 선제적 핵공격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는 것에 대한 맞대응으로 해석된다. 탁월한 스텔스 능력과 정밀타격 성능을 갖춰 북한이 유독 민감하게 반응했던 F-22를 한반도로 보내 대북 경고 수위를 높인 셈이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미국측 F-22가 한국 공군의 5세대 스텔스기인 F-35A와 함께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능력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미국 전략자산 전개가 지난 11월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합의된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발표해 일본이 적 기지에 대한 반격 능력 확보를 명시한 안보전략을 채택한데 강력 반발했다.

북측은 담화에서 “일본이 사실상 다른 나라들에 대한 선제공격 능력 보유를 공식화하는 새로운 안보전략을 채택했다”고 비난했다.

또 자신들의 핵·미사일 능력 강화가 미·일의 위협에 따른 것이라고 강변했다. 북한은 담화를 통해 “일본의 부당하고 과욕적인 야망실현 기도에 대해 (북한이) 얼마만큼 우려하고 불쾌해 하는지를 실제적인 행동으로 계속해서 보여주겠다”며 위협했다.

한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같은 날 담화에서 남측 전문가·언론매체들이 전날 자신들의 정찰위성 시험발사를 낮게 평가한 것을 원색 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남측의) 어떤 자는 우리(북측)의 발표를 서두른 발표라고 평하면서 아마도 저들의 첫 독자 정찰위성 개발에 자극을 받았을것이라는 진짜 말같지도 않은 개짖는 소리를 한것도 있더라”고 비꼬았다.

그는 “아무리 (남측 전문가들이) 궤변을 늘어놓고 앙탈을 부려봤자 우리(북측) 사람들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당이 결정한 정찰위성 개발사업에서 드팀(어긋남)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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