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5.61%로 1위
카카오·케이뱅크도 늘어나
20일 은행연합회의 예대금리차 공시에 따르면 17개 은행(씨티은행, 산업은행 제외) 중 9개 은행의 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제외)가 확대됐다. 직전달만해도 17개 은행 중 예대금리차가 확대된 곳은 1곳에 불과했는데, 한달만에 숫자가 불어난 것이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시중은행에서는 유일하게 우리은행이, 인터넷은행은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3사 모두, 지방 및 외국계 은행에서는 제일은행, 경남은행, 대구은행, 광주은행, 전북은행의 예대금리차가 확대됐다.
예대금리차가 가장 컸던 곳은 토스뱅크였다. 지난달만해도 토스뱅크와 전북은행이 동일한 수치였지만, 11월 토스뱅크의 예대금리차 폭이 더 크게 확대되면서 1위를 차지했다. 토스뱅크의 11월 예대금리차는 전달대비 0.24%포인트 늘어난 5.61%포인트였으며, 지난 5개월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토스뱅크 외에도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수치도 높았다. 카카오뱅크는 1.48%포인트를 기록하며 전달보다 0.37%포인트 늘었고, 케이뱅크도 2.28%포인트로 전달대비 0.71%포인트 확대됐다.
인터넷은행들의 경우 연말이 다가오면서 의무적으로 중ㆍ저신용자 대출을 늘려야 하는 등 높은 금리 대출이 늘어난 영향을 분석된다. 실제 인터넷은행 3사의 신용대츨 평균금리는 하반기 이후 무섭게 오르고 있다. 11월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서민금융 제외)는 토스뱅크가 연 8.82%, 카카오뱅크 연 8.30%, 케이뱅크 연 7.24% 수준이다. 전월과 비교하면 0.75~1.22%포인트 증가했다.
지방은행들의 사정도 인터넷은행과 비슷했다. 전북은행의 경우 예대금리차가 전달대비 0.05%포인트 확대된 5.42%포인트를 기록했다. 전북은행은 토스뱅크에 이어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2위 은행에 올랐다. 또한 광주은행도 예대금리차가 3.59%로 전달대비 0.13%포인트 확대됐다. 대구은행의 경우 전달대비 1.3%포인트 확대된 1.93%포인트를 기록했다. 대구은행은 11월 예대금리차 확대폭이 가장 큰 은행이었다. 시중은행들은 다소 안정적인 수치를 보였다. 시중은행 중 가장 예대금리차 폭이 컸던 곳은 농협은행으로 1.29%포인트로 나타났다. 전월(1.56%포인트)보다는 전달대비 0.27%포인트 감소했으나 5대 은행 중에서는 4개월째 1위였다.
우리은행의 경우 11월 예대금리차가 0.79%포인트로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예대금리차가 상승했다. 전달보다 0.02%포인트 확대됐다. 이어 신한은행 0.72%포인트, 하나은행 0.65%포인트, KB국민은행 0.41%포인트 순으로 나타났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은행은 11월 예금금리를 경쟁적으로 올리면서 예대금리차 폭을 줄였지만, 인터넷은행이나 지방은행의 경우 중신용자 대출비중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예대금리차가 커진 것 같다”며 “특히 인터넷은행의 경우 담보대출보다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 비중이 큰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