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중국 보건당국이 코로나19로 인한 폐렴과 호흡부전에 의한 사망자만 집계에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축소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국무원 연합방역기구는 20일 회견에서 사망자 집계 기준과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전했다.

베이징대 제1병원 감염병과 왕구이창 주임은 “코로나19로 인한 폐렴, 호흡부전이 유발한 사망은 ‘코로나19 감염이 야기한 사망’으로 분류한다”며 “다른 질환이나 기저질환, 일례로 심·뇌혈관질환, 심경색 등 질환이 유발한 사망은 이 분류에 넣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주류인) 오미크론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후 사망하는 주요 원인은 기저질환이나 고령, 그외 다른 질병 등”이라며 “코로나 감염에 따른 호흡부전이 직접 원인이 돼 사망하는 사람은 매우 적다”고 말했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코로나19 일일 통계에 따르면, 중국 본토 전역에서 18일 2명, 19일 5명의 코로나19 관련 신규 사망자가 각각 보고됐다. 지난달 19일 이후 지금까지 한 달간 14억 인구 중 코로나19 사망자가 11명에 불과하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위드코로나’ 전환에 따라 지난 7일부터 전수 PCR검사를 폐지하고 무료 검사소를 대부분 없앴다. 이에 따라 PCR 검사자 수가 대폭 감소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 발표수치는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을 피하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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