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반미를 공통분모로 전략적 공조를 강화하는 중국과 러시아가 21일 오후 동중국해에서 대규모 해상 군사훈련을 시작했습니다.

'해상연합-2022'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번 훈련은 해상안보 공동수호라는 목표에 따라 중국 동부 저장성 저우산과 타이저우 앞바다 일대에서 오는 27일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중국은 052D형 이지스 구축함 바오터우함, 052C형 미사일 구축함 지난함, 054A형 호위함 빈저우함와 옌청함, 093A형 보급함 가오여우후함 등을 비롯해 잠수함, 조기경보기, 헬리콥터, 해상초계기 등을 훈련에 동원했습니다.

러시아에서는 미사일 순양함 바랴그함과 대잠호위함 마르샬 샤포슈니코프함을 비롯해 태평양 함대 소속 호위함, 항공기 등이 투입됐습니다.

중러 해군은 이날 정오 훈련 해역에서 만나 합동 함대를 구성한 뒤 공중 및 해상 목표물 공격, 잠수함 수색 및 차단, 공동 봉쇄 및 공동 구조 등의 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과 러시아 해군의 해상연합 훈련은 2012년부터 거의 매년 실시하고 있는데요.

지난해에는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표트르 대제만 부근 해역에서 사흘간 진행했습니다.

대만 매체들은 이번 훈련이 대만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습니다.

한편,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함이 이끄는 항모전단이 서태평양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군사훈련은 시진핑 국가주석 지시로 시작됐으며, 목적은 일본 오키나와 주변 섬들을 목표물로 가정해 원거리 미사일 타격 능력을 시험하는 것이라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22일 요미우리신문은 중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시 주석이 일본의 안보 문서 개정에 시기를 맞춰 훈련을 개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중국은 일본이 대만 유사시를 대비해 난세이 제도에 장사정 미사일 배치를 검토하는 것에 대해 대항 전략을 검토하는 차원에서 이번 훈련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김건태·정다운>

<영상: 로이터·군광천하 유튜브·웨이보·트위터@therag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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