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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기시다 연초 개각 검토…"1월 초순 유력, 5~6명 교체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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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각 안 하려다 내년 4월 지방선거 고려해 하는 방향으로"

기시다 방미 일정 고려해 날짜 잡을 듯…1월10일 거론

뉴스1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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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내년 초 개각을 실시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복수의 일본 정부 및 자민당 관계자를 인용, 내각 지지율 하락이 지속되는 가운데 기시다 총리가 내년 1월 하순 소집되는 정기국회를 앞두고 체제를 정비해 정권을 재건하려 한다고 전했다.

특히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에 시달리고 있는 아키바 겐야 부흥상의 경우 교체할 것으로 보인다고 산케이는 전망했다.

기시다 총리는 내년 1월 미국 방문을 검토하고 있어 일정을 조정한 이후에 구체적인 개각 시기를 최종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기시다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적재적소에서 최선의 체제를 짜서 정책 과제에 임하겠다"며 "현 시점에서 개각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발언했다. 그러나 오는 4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지율 하락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인사를 단행하는 쪽으로 기울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임시국회에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 문제와 관련한 피해자 구제법 통과를 추진하고,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3개 안보 문서의 개정을 결정했으나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사상 최저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개각을 단행할 경우 국회 답변 준비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국회 소집 전까지 시간 여유가 있는 1월 초순이 유력시되고 있다고 산케이는 설명했다.

기시다 총리의 방미 일정 때문에 유동적이긴 하지만 여권 내에서는 1월10일에 개각을 실시하는 방안이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건은 개각의 규모다. 선거운동원 매수 등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을 받고 있는 아키바 부흥상은 교체가 유력시되고 있고, 최근 건강 문제를 겪은 다니 고이치 국가공안위원장 또한 교체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집권당 간부는 산케이에 "각료 5~6명은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다만 교체된 각료들에게서 또다시 문제가 발생한다면 기시다 정권에 심각한 타격이 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개각이 아닌 일부 각료만 교체하는 형태가 될 수 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기시다 내각에서는 최근 각료들의 낙마가 잇따랐다. 야마기와 다이시로 경제재생담당상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과의 접점이 확인되면서 사임했고, 하나시 야스히로 법무상은 자신의 직무를 '사형 집행에 도장을 찍어야만 톱 뉴스에 나온다'고 경시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어 경질됐다. 이후 데라다 미노루 총무상도 정치자금 문제로 사임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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