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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이슈 수돗물 유충 사태

경북 군위군 일부 지역 나흘째 ‘붉은 수돗물’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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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경북 군위군 일부 지역 수돗물에서 나흘째 적수(붉은물) 현상이 발생하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23일 군위군 맑은물사업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효령배수지를 시작으로 총 5곳에 배수지에서 적수 현상이 나타났다.

이로 인해 군위읍과 소보면, 효령면 일부 지역(노행리·병수리·성리·오천리)을 제외한 산성면, 부계면, 우보면, 삼국유사면, 의흥면 지역 수돗물에서 적수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배수지별 탁도(물이 혼탁한 정도)를 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춘산(부계)배수지 1.75 NTU, 산성배수지 0.25 NTU, 우보배수지 0.18 NTU, 효령배수지 0.15 NTU, 의흥배수지 0.07 NTU 순이다. 평소 군위군 배수지는 수돗물 맑은물 기준(음용 가능)인 0.5 NTU 보다 낮은 0.1 NTU 수준을 유지해왔다.

사업소 측은 각 배수지 물을 빠르게 빼내는 등의 조치를 하고 있으나 적수 현상이 이어지며 주민 민원도 계속되고 있다.

사업소 관계자는 “최근 효령배수지 공사로 인해 관로가 흔들리면서, 관벽에 붙어 있던 찌꺼기가 떨어져 적수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효령배수지에서 내보낸 물이 다른 배수지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적수 현상이 나타난 마을회관 등에는 급수차와 생수를 지원하고 있다”며 “복구 시점을 예상하기 어려우나 최대한 빠르게 복구를 마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은 이날 오후 경북도와 관련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대책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군위=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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