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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행정장관 "내달 중순 이전 중국 본토와 왕래 전면 재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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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총리 "본토와 홍콩 왕래 정상화 서둘러야"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내달 중순 이전에 중국 본토와 홍콩의 인적 왕래를 전면 재개하겠다고 24일 밝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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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중국 본토로 들어가기 위해 수속 밟는 홍콩인들
[SCMP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존 리 행정장관은 이날 "중국 중앙정부가 점진적이고 질서 있게 본토와 홍콩의 통관을 정상화해 인적 왕래를 재개하는 데 동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즉시 통관 업무 조정팀을 꾸려 본토 관련 부서와 협의하고 인접한 광둥성 및 선전시 당국과 논의해 통관 방안을 마련, 중앙 정부의 승인을 받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3년간 닫혔던 중국 본토와 홍콩의 인적 왕래와 유통이 정상을 회복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현지 매체는 평가했다.

현재 홍콩 주민이 중국으로 여행할 경우 다른 해외 입국자와 마찬가지로 현지에서 '5+3 격리(호텔 5일, 3일 재택 격리)'를 해야 한다.

2020년 1월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중국이 국경을 폐쇄하면서 광둥성도 중국과 홍콩 간 주민 왕래를 엄격히 통제해왔다.

이에 따라 광둥성 선전과 홍콩을 오가며 통학이나 출근을 하던 사람들의 발이 묶였고, 광둥에서 홍콩으로 공급하던 채소와 육류 등 물류도 큰 차질을 빚었다.

앞서 리커창 중국 총리는 지난 22일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을 만나 "관련 당사자들이 신속하게 소통하고 조율해 홍콩과 중국 본토 간 인적 교류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가 보도했다.

리 총리는 "코로나19 예방·통제 최적화 조치가 질서 있게 추진됨에 따라 홍콩 정부와 시민들이 본토와의 왕래 재개에 관심이 크다"며 이같이 지시했다.

SCMP는 존 리 행정장관이 전날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연례 업무 보고를 하는 자리에 한정 부총리와 중국 정부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중련판)의 뤄후이닝 주임이 배석했으며, 중국의 방역 완화에 맞춰 중국 본토와 홍콩 변경 개방과 왕래 재개 방안이 논의됐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7월 취임한 존 리 행정장관은 연례 업무 보고를 위해 지난 21∼23일 베이징을 방문했다.

중국의 방역 완화에 따라 홍콩 정부와 시민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강화됐던 본토와 홍콩 검문소의 통제와 왕래 제한이 머잖아 해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존 리 행정장관이 이번 베이징 방문 때 중국 지도부에 이를 건의했을 수 있다고 SCM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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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둥성 선전 검문소
[신화사=연합뉴스 자료 사진]



홍콩위성TV는 지난 21일 "중국 당국이 내년 1월 3일부터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한 호텔 격리 조치를 해제하고 사흘 동안 의학적 모니터링만 하는 '0+3' 격리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또 홍콩01 등 현지 매체들은 "홍콩 당국이 통관 업무 담당자들을 현업에 복귀시키는 등 본토와 홍콩의 통관 정상화에 대비하고 있으며 뤄후역 역무원들이 복귀하는 등 본토를 운행하는 고속철도 재개 준비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톈베이첸 홍콩 입법회(의회) 의원은 "홍콩 당국은 언제든 고속철도를 개통할 준비가 돼 있다"며 "내년 1월 초 운행 재개 조치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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