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술 분야에서 새 분야를 개척하기까지는 생각보다 더 많은 난관이 존재한다. 보수적일 수밖에 없는 의료기술 분야의 특성에 따른 것이다. 신의료기술이라는 것이 결국 풍부한 임상을 기반으로 기존 수술 방식을 응용·보완하고 개선하는 과정인 만큼 고난이 따르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닥터미성형외과의원 하재성 대표원장은 “수많은 임상에서 환자 개개인의 특징과 니즈에 맞춘 결과를 도출하는 노하우가 바로 신의료기술 개발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한다.
하재성 대표원장의 ‘비개방 코 성형’을 위한 도구 역시 이러한 배경에서 개발됐다. 비개방식으로 진행되는 코 성형은 기본적으로 시야의 확보가 어렵다. 따라서 수술의 결과가 전적으로 집도의의 경험과 감각에 달린 영역이다. 비개방 코 성형 전용도구는 이러한 변수를 줄이고 항상 최선의 결과를 이끌기 위해 개발됐고, 결국 2018년 특허 등록까지 마쳤다. 코 성형의 안전성과 신뢰도를 제고하는 데 기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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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과목 세분화가 특성화의 근간
환자 개인에게 특화된 맞춤식 수술의 진가는 닥터미성형외과의원을 찾는 환자들의 상담과목에서 나타난다. 단순히 코에 대한 상담이 아닌 코의 해부학적인 종목에 대한 상담이 주를 이루는 점이 이를 잘 보여준다. 이는 하 대표원장의 지속적인 연구의 결과물이다. 단적으로 하 대표원장이 집대성한 비개방 코 성형술은 30가지 이상으로 분류가 가능하다. 코끝·콧방울(콧볼)·콧날개·콧구멍·콧대 등 특정 부위에 대한 특화성을 유지하면서 흉터와 회복 기간 단축을 목적으로 연구해온 끝에 정립된 것이다. 이런 비개방 술기는 결국 다른 병원과 차별화된 요소다.
의료공급 과잉 시대에 명의를 찾는 일은 쉽지 않다. 특히 최적화된 의술에 환자의 마음마저 헤아리는 의사는 많지 않다. 새 의료기술을 통한 진료에서 반드시 갖춰야 할 요소는 바로 의료진의 신념이다. 환자 지향적인 사고야말로 더 나은 의료기술 개발의 동력이다. 하 대표원장은 “코 성형에서 주를 이루던 개방식 코 성형은 비주혈관 손상이나 코 구조 조직의 영구적인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좋은 방식이라 할 수 없다”며 “외부에 비치는 흉터뿐 아니라 해부학적으로 코 구성 조직의 손상을 줄이면서 환자가 원하는 바를 최대한 충족시키는 부분이야말로 비개방 코 성형 연구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하 대표원장은 비개방식 코 성형이 갖고 있는 어려움을 딛고 이제는 기존에 적용이 힘들다고 했던 코 재수술의 영역까지 범위를 확대 적용하고 있다.
류장훈 기자 ryu.jang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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