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동중국해 해상훈련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위챗 캡처]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과 러시아 해군이 동중국해에서 실시한 대규모 해상훈련이 27일 마무리됐다.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이날 오후 중국과 러시아의 '해상연합-2022' 군사훈련이 동중국해 모 해역에서 해상 폐막식과 함께 종료됐다고 밝혔다.

올해로 11회째인 중·러의 해상훈련은 지난 21일 오후 중국 동부 저장성 저우산과 타이저우 앞바다에서 시작해 7일 동안 진행됐다.

중국은 이번 훈련에 052D형 이지스 구축함 바오터우함, 052C형 미사일 구축함 지난함, 054A형 호위함 빈저우함과 옌청함, 093A형 보급함 가오여우후함 등을 비롯해 조기경보기, 헬리콥터, 해상초계기 등을 동원했다.

러시아에서는 미사일 순양함 바랴그함과 대잠호위함 마르샬 샤포슈니코프함을 비롯해 태평양 함대 소속 호위함, 항공기 등이 투입됐다.

동부전구는 양국 해군이 편대 훈련과 통신 훈련을 마친 뒤 공중 및 해상 목표물 공격, 잠수함 수색 및 차단, 공동 봉쇄 및 공동 구조 등의 훈련을 했다고 전했다.

특히 한파에도 불구하고 양국 해군은 각종 무기의 성능 훈련을 순조롭게 완수하고, 로켓 발사 훈련에서 목표물을 명중시키는 등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동부전구는 설명했다.

이번 훈련은 특히 대만에서 북쪽으로 300㎞가량 떨어진 해역에서 진행됨에 따라 대만을 겨냥한 훈련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훈련에 참여한 왕위 중국 해군 소장은 "이번 훈련은 양국 해군 실무협력의 성공적인 실천"이라며 "양국 장병들은 견고한 군사적 자질과 밀접한 협력을 통해 훈련 목표를 완수했을 뿐만 아니라 우의를 두텁게 하고 능력을 향상시켰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러 양군 관계가 한층 심화함에 따라 해군 실무협력의 전망이 더욱 넓어질 것"이라며 "세계평화와 지역의 안보를 수호하는 데 더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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