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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법의 심판대 오른 MB

이재명 "MB는 왜 갑자기 나오나, 균형 안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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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을 고스톱판에서 따낸 것처럼 생각…폭력적 지배 시정해야"

연합뉴스

인사하는 이재명
(무안=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일 오후 전남 무안군 삼향읍 남악주민센터에서 열린 '경청 투어' 국민보고회에서 지지자와 당원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2.12.27 hs@yna.co.kr



(서울·무안=연합뉴스) 고상민 정수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7일 "MB는 왜 갑자기 나오는 것이냐. 균형이 안 맞지 않느냐"며 이명박 전 대통령(MB)에 대한 특별사면을 결정한 정부를 맹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저녁 전남 무안군 남악주민센터에서 열린 '경청투어 국민보고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권력을 고스톱판에서 딴 내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권한 행사를 하려면 타당성이 있어야 할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정부가 이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동시 사면하면서도 김 전 지사는 '복권 없는 형 면제'가 이뤄진 것을 지적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는 힘센 사람 가족들은 혐의가 분명해도 그냥 눈 감고, 미운 사람은 없는 것도 만들어서 강제로 뒤집어씌워 고생 실컷 하라는 방식의 권력 행사"라며 "정치도 아닌 이런 폭력적 지배를 우리는 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무인기의 남측 영공 침범 사건과 관련해서도 "7시간 동안 국민들이 모르고 있었다. 정부가 사이렌이라도 울려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대체 뭐 하고 있었냐"고 질타했다.

이어 "그러고도 미안하다는 소리도 하지 않는다"며 "이 정권은 무능할 뿐 아니라 섬세하지도 기민하지도 못하고 책임감도 없다"고 쏘아붙였다.

이 대표는 자신을 겨냥한 검찰 대대적 수사에 대해서는 "언제나 기득권과 부딪쳤기 때문에 힘센 그들에겐 눈엣가시였던 모양"이라며 "절 한번 잡아보겠다고 다른 사건 다 팽개치고 매달려 있는데, 그래도 아직 저는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를 안다는 이유만으로 압수수색을 지금 10번씩 받은 사람이 있다. 그런데도 아무 것도 나오는 게 없다"고 덧붙였다.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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