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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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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맥' 김대호 감독 "광동 프릭스, 화끈한 팀으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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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씨맥' 김대호 감독이 LCK로 다시 복귀한다는 소식에 e스포츠 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2017년 2부 리그(롤 챌린저스 코리아) 그리핀에서 코치를 맡아 지도자의 길을 시작한 김대호 감독은 1부 리그인 LCK에 팀을 승격시킴과 동시에 이듬해에는 서머 결승전에 올려놨다. 그리핀은 2019년 스프링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극적인 드라마를 썼다.

이후 김 감독은 2020년 DRX로 둥지를 옮겼고 스프링 시즌에 3위, 서머 시즌에는 준우승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2021 LCK 서머를 마지막으로 휴식기에 돌입한 김 감독은 지난 9월 광동 프릭스 사령탑을 맡으면서 복귀했다. 2023 시즌 광동 프릭스는 '두두' 이동주, '영재' 고영재, '불독' 이태영, '태윤' 김태윤, '모함' 정재훈, '준' 윤세준으로 로스터를 완성했다.

서울 삼성동 광동 프릭스 연습실에서 만난 김대호 감독은 팀의 전력을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한편 기대감도 상당했다. 자신을 포함해 대부분의 선수가 2년 계약을 체결하며, 광동 프릭스의 장밋빛 미래를 그리는 김대호 감독에게 직접 이야기를 들었다.

아래는 일문일답.

아시아투데이

'씨맥' 김대호 광동 프릭스 감독. /김동욱 기자


- 공백이 길었는데 근황은

개인 방송을 하며 지냈다. 유튜브로 맥문철tv 같은 것도 재미로 해봤고 나를 위해 여가를 보냈다. 나에게 여행은 협곡이다. 솔랭 및 게임 방송밖에 안 했다.

- 맥문철tv 등 다양한 콘텐츠의 개인 방송이 인기였는데

코치 일을 했으니 내 능력을 살려서 할 수 있는 콘텐츠를 생각해보다가, 한문철 변호사의 콘텐츠가 눈에 띄었다. 이를 롤에 적용해 맥문철을 만들었고 히트했다. 시청자들이 재미있게 봐줘서 계속하게 됐다.

- 개인 방송이 여전히 욕심날 것 같다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게 즐거웠다. 당연히 시청자들과 계속해서 소통하고 싶은 욕구는 남아 있지만, 지금의 욕심은 팀의 성적이다. 비시즌 때는 시청자들과 놀 계획이다.

- LCK 감독으로 복귀한 이유는

제일 잘할 수 있어서 돌아왔다. 애초에 감독 욕심이 있다기보다는 사람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사회적 존재지 않나. 나는 당근이나 감자를 재배한 적은 없지만 맛있는 카레를 먹었다. 개개인의 특화된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고 이를 따르면 인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웃음)

살면서 나의 근원을 찾아 올라갔을 때 가장 잘할 수 있는 걸 찾아서 즐기는 게 중요하다. 이 일을 해야겠다고 다짐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 광동 프릭스를 선택한 이유는

내가 생각하는 바를 지지해주고, 나를 필요로 하는 팀이 광동 프릭스였다. 이 두 가지만 보고 판단했다. 나머지는 재지 않았다.

- 감독으로서 드라마틱한 행보를 걸었다. DRX의 롤드컵 우승은 어떻게 봤나

아시아투데이

'씨맥' 김대호 광동 프릭스 감독. /김동욱 기자


시청자 입장에서 봤을 때 드라마틱하고 재밌었다. 스토리텔링 면에서 너무나 극적인 동시에 최고의 롤드컵 우승이었다.

다만 인게임 분석에 있어서는 한끗 차이 승부들이 너무나 많았다. 감독이나 코치 입장에서 바라볼 때는 불안한 여정이었다. 종합하자면, 노력도 했고 매 순간 극적으로 잘 해냈으며, 운도 따랐다고 생각한다. 온 우주가 DRX 우승을 밀어준 느낌이었다.

- 광동 프릭스에 합류한 지도 꽤 흘렀다. 적응은

적응은 잘 됐다. 나쁘지 않다.

- 도파와 친한 걸로 알고 있다. 감독의 부임했을 때 조언은

도파는 이런 것에 관심 없다. 감독 일과 관련된 말은 하긴 했는데, 까먹었을 것 같다.

- 2023 시즌 광동 프릭스의 전력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나

아시아투데이

객관적으로 보자면 가장 최하위다. 9~10위를 경쟁하는 팀이다. 반면 상위 6개 팀은 멤버가 탄탄하고 팬들의 지지가 탄탄하다. 노련함이나 숙련도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광동 프릭스는 7~10위를 나눠 먹는다는 느낌인데, 누가 7위를 해도, 10위를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2023 시즌 목표는 스프링 6위, 서머는 플레이오프를 진출하는 것이다.

그러나 광동 프릭스가 1년 정도 합을 맞추고 내가 감독으로서 능력있게 잘했다면, 상위 6개 팀에게 절대 밀릴 것 같지 않을뿐더러 2년 차부터는 롤드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을 포함해 나 역시 2년 계약을 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 스크림은 몇 경기 정도 진행했나. 결과는

3~4주 동안 하루에 6경기를 진행했다.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 감독이 파악한 선수들은? 또 생각과 다른 선수가 있다면

모두 성격이 좋고 침착하다. 영재 선수가 생각보다 재치있다. 두두 선수는 지성적인 탑 플레이어다. 나와 스타일이 닮았다. 남들이 보기에는 무지성 망나니처럼 보이지만 다 계산돼 있다.

사실 다섯 명 모두 기대된다. 아직 개화 전이다. 한 명, 한 명에게 모두 설렌다. 노 베이스에 노 데이터다. 빨리 까보고 싶은 느낌이다. 잠재력을 어떻게 터뜨릴지 기대된다.




- 불독 선수의 진실의 방 사건(?)에 대해서 말하자면

진실의 방이라기 보다는 깊은 대화의 시간이다.(웃음) 게임은 5명이 하고, 한 명 한 명 플레이가 다 이어져 있다. 팀플레이에 누수가 되는 개인의 치명적인 플레이는 지양해야 한다.

다 같이 피드백하는 상황을 두고 특정 선수와 깊게 이야기하는 경향이 있다. 그 과정에서 선수 한 명과 몰입감 있게 인게임 피드백을 하다 보니 주변의 벽이 쳐지는 느낌이 든다. 이 때문에 그런 말이 나오지 않았을까. 서로 몰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 2023시즌 메타는 어떻게 흘러갈지

노코멘트하겠다.

- 어떤 메타 좋아하나

지휘관의 깃발 메타를 제외하고는 어떤 메타든 포용할 수 있다.

- 가장 주목할 챔피언은

크산테가 좋은 것 같다. 버프를 받기도 했고. 크산테가 없다면 아트록스다. 또 미드 챔피언들의 영향력이 줄어들긴 했지만, 미드는 여전히 미드다.

- 광동 프릭스를 어떤 팀으로 만들고 싶은지

아시아투데이

'씨맥' 김대호 광동 프릭스 감독. /김동욱 기자


싸워야 할 때 싸울 줄 아는 영리하고 화끈한 팀, 응원할 맛 나는 재미있는 경기력 보여주는 팀, 능동적이고 살아있는 팀을 만들고 싶다.

- 2023 시즌 목표는? 또 가장 경계하는 팀과 우승 후보는

경계 대상은 의미가 없다. 우승 후보는 광동 프릭스다.(웃음)

- 어떤 감독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재미있고 친근하면서 잘하는 감독으로 기억되고 싶다.

- 인생에 있어서 최종 꿈은

직업이 최종 꿈은 아니다. 나에게 관심을 가지고 지지해주는 사람들을 포함해 나의 콘텐츠를 소모하는 모든 사람이 즐겁고 재미있었으면 좋겠다. 감독도 그 여정 중 하나다. 긍정적인 에너지와 즐거움, 깊은 교류와 소통을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다.

-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팬들의 관심과 지지 속에 살아가고 있는 걸 알고 있다. 감사한 마음이 들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진심으로, 진심으로 고맙고 매 순간 매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며, 열심히 정진하는 모습 보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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