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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e스포츠 산업 규모가 2년 연속 역성장을 기록하며 부진의 늪에 빠졌다. 게임 전문 채널 OGN의 사업 종료와 함께 방송 분야 매출이 완전히 사라졌으며, 스트리밍 부문 매출 역시 전년 대비 감소세를 기록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29일 발표한 'e스포츠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1년 국내 e스포츠 산업 규모는 약 1048억원으로 전년(1204억원) 대비 12.9% 감소했다. 국내 e스포츠는 2020년 첫 역성장을 기록한 이후, 2년 연속 10%가 넘는 역성장세를 보였다.
세부 항목별로는 게임단 예산이 606억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전년 대비 14.7% 증가했다. 특히 게임단 예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매출의 57.9%까지 늘어나며 e스포츠를 영위하는 게임단의 고충이 날로 커져가고 있다. 보고서에 응답한 게임단 중 2021년 한 해 50억원 이상 운영 예산을 구성한 비율은 30.8%로 전년(13.3%) 대비 크게 늘었다. 또한 모든 게임단이 선수 계약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으로 '점차 높아지는 계약 규모'를 꼽았다.
대회 상금 규모는 191억원으로 같은 기간 43.6% 늘어났다. 이는 2020년 코로나 팬더믹 발생 이후 다소 경직된 사회 분위기 속에 많은 e스포츠 종목사들이 대회를 축소했으나, 2021년부터 백신 접종 및 단계적 일상 회복 추진으로 인해 다시 행사의 규모가 커졌기에 가능했다.
스트리밍 플랫폼 시장은 약 25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0.2%의 감소율을 보였다. e스포츠 게임단의 스트리밍에 확장에 대한 노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크게 줄어들었다.
특히 방송 부문 매출은 2020년 약 228억원을 기록했으나, 2021년에는 매출이 아예 집계되지 않았다. 다른 e스포츠 중계 전문 케이블 채널이 모두 폐국되고 마지막으로 남았던 OGN 역시 TV 방송을 중단함에 따라 해당 부문은 완전히 사라졌다.
연구진은 "국내 e스포츠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던 전통적인 송출 방식은 OGN의 사업 종료와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며 "e스포츠 시청 방식은 온라인 및 모바일 송출 중심으로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그 주체가 기존 기업 중심에서 개인으로 확장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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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를 운영하는 종목사들의 투자 금액은 매년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종목사들이 e스포츠 산업에 투자한 금액은 약 839억원으로 전년(731억원) 대비 14.7% 증가했다. 종목사들의 투자 구성비로는 방송/대회 제작 및 운영 527억원 선수 및 게임단 192억원 기술 및 인력 98억원 인프라 22억원 등이 집계됐다. 코로나 팬더믹의 장기화로 e스포츠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투자 의지를 보이고 있다.
종목사들의 투자와 함께 매출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e스포츠 종목사 매출은 329억원으로 전년(281억원) 대비 17% 증가했다. 중계권 190억원, 스폰서십 13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그러나 매출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투자액 대비 39.3% 수준에 그치며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끝으로 "향후 우리나라 e스포츠 산업의 주요 과제는 코로나19 전후로 변화된 지표를 확인하고, 이를 개선할 수 있도록 e스포츠 산업을 이루는 주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변화하는 산업의 흐름에 맞게 e스포츠 산업을 구성하고 있는 주체에 대해 명확하게 정의하고 각 대상의 니즈에 맞는 정책적 지원의 근거자료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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