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수많은 게임이 출시되거나 모습을 바꾸는 업데이트가 진행되는 게임 업계의 일과표 속에서도 게임 강국 한국의 ‘애니팡’은 사람들의 기억 한 켠에 자리잡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몇 안되는 문화적인 현상을 일으킨 '애니팡'이지만 그 사이 몇 번은 바뀌었을 휴대폰과 사람들에게 국민 게임으로의 활동은 다소 주춤해진 것이 사실이다. 더욱이 제품 주기가 짧고 유행에 급변하는 모바일 게임이라면 더욱 그럴 터.
하지만 방대한 데이터와 숫자들을 기록한 국민 게임 ‘애니팡’의 재미를 국민들에게 다시 전하겠다고 나선 이가 있다.
'애니팡' 시리즈의 개발사 위메이드플레이에서 마케팅과 데이터 분석을 총괄하고 있는 조정일 이사가 그 주인공이다.
그의 프로젝트에는 '애니팡' 이후, 10년 세월을 갈고 닦은 애니팡의 기술과 서비스 그리고 국민가수로 부상하고 있는 가수 임영웅까지 합세했다.
위메이드플레이의 애니팡 캠페인, 더 나아가 ‘애니팡’ IP의 리브랜딩을 펼치고 있는 조정일 이사를 만나봤다.
아래는 일문일답.
위메이드플레이 조정일 이사. |
- 임영웅은 대중적으로 알려진 가수이지만 트로트 계열 가수라는 점에서 게임 모델로는 생소한 면이 있다. 홍보 모델로 임영웅을 선정한 배경이 궁금하다.
누구나 즐기는 게임이라고 붙여주신 국민 게임이라는 타이틀은 ‘애니팡’의 대중성을 상징하는 단어다. 그만큼 국민 게임이라는 수식어는 애니팡에 꼭 필요한 콘셉트인데 '국민 게임'에 걸맞는 홍보 모델이 필요했다.
국민이라는 수식어가 적합한 후보들이 물색, 검토되었는데 국민 가수로 성장하며 변함없는 노력과 겸손함을 갖춘 임영웅이 애니팡의 이야기에 꼭 맞는다고 생각했다.
애니팡2~4를 지칭하는 애니팡 시리즈가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모든 연령대가 좋아한다는 점에서 임영웅의 팬층과 공감대를 나누며 애니팡 이야기를 즐길 것으로 판단했다.
- 애니팡 시리즈에서 임영웅이 함께 하는 기간은?
11월부터 임영웅과 애니팡 시리즈의 캠페인을 소개하기 시작했고 ‘애니팡 페스타’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벤트와 광고, 온오프라인 행사 등을 포함하는 ‘영웅은 영원해’ 캠페인은 시작 시점부터 6개월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 ‘영웅은 영원해’라는 캠페인 명칭이 독특하다. 어떤 의미가 있는지?
오랜 시간 동안 음악에 대한 열정과 노력을 변함없이 보여주고 있는 임영웅이 국민 가수급으로 성장한 것과 애니팡이 지금까지 많은 이용자들과 함께 4번째 시리즈를 선보이며 10년째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것에서 시작한 캠페인 슬로건이다.
영웅이라는 홍보 모델의 이름에 서로 영원한 즐거움과 기쁨을 주자는 의미로 ‘영웅은 영원해’라고 정했다. 애니팡 시리즈와 임영웅, 모두가 오랫동안 대중들과 함께 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 게임 분야에 첫 진출한 임영웅이니 기대와 우려가 있었을 것 같다. 임영웅과 함께하고 있는 캠페인이 2개월 째에 접어들었다. 어떤 성과가 있었나
애니팡 시리즈의 게임팬과 임영웅의 음악팬이 모인 캠페인이라는 점에서 임영웅이 함께 한다는 사전 단계부터 많은 분들의 호응을 체감하고 있다.
본 캠페인 전의 CF 등 사진 공개나 회사 SNS 등에서 많은 분들이 응원을 전해주고 계신다. 임영웅 콘서트장에서의 부스 운영도 큰 관심을 받았고 최근 시작한 영웅티콘 증정 이벤트는 게임의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 결과 오픈마켓에서 게임 전체 인기 순위 5위와 6위, 7위에 ‘애니팡’ 시리즈가 올랐음은 애니팡 시리즈와 임영웅이 최고의 조합이었음을 입증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 1/4쯤 온 과정인데 성과에 만족도가 높아보인다. 연장 또는 재계약도 고려하고 있는지?
아직 정해진 부분은 없다. 캠페인 초기이고 하니 게임팬들이나 음악팬들의 의견 등을 세심히 관찰하면서 추후에 정하게 될 것 같다.
- 임영웅과 함께 앞으로의 목표와 계획은 어떤 것인지?
목표라면 많은 분들이 휴대폰에 꼭 넣어두었던 그때의 ‘애니팡’ 처럼 많은 분들이 애니팡 시리즈를 즐기는 국민 게임으로의 복귀다.
주요 계획으로는 임영웅으로 그린 영웅티콘을 증정하는 이벤트와 다양한 이벤트, 광고, 행사들을 진행하며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다시 소환한 ‘애니팡’의 감성과 즐거움으로 ‘애니팡’ 시리즈를 통한 애니팡 IP의 리브랜딩에 나설 계획이다.
- 게임 시장이 워낙 치열하다. 가장 큰 경쟁 상대가 있다면?
애니팡 시리즈의 가장 큰 경쟁 모델은 오리지널 '애니팡'이다. 이번 캠페인 역시 후속작인 ‘애니팡’ 시리즈와 임영웅이 함께 원조 애니팡을 뛰어넘는 성과와 즐거움을 전하기 위해 준비했다.
애니팡1으로 불리는 오리지널 애니팡을 넘어설 대중성을 인정받는 게임이라는 국민 게임이라는 타이틀이 아깝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조정일 이사는 게임 마케팅 업무와 함께 데이터 분석을 통한 게임 밸런싱 업무를 맡고 있다.
데이터 분석 전문가와의 만남은 흔치 않은 터라 조정일 이사의 전문 분야를 배경으로 애니팡 시리즈에 대한 이야기를 심도있게 나눠보기로 했다.
- 맡고 있는 업무가 데이터 분석과 게임 밸런싱, 마케팅 등 각기 다르면서 상호 작용하는 세가지 분야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 영향, 연계가 되는지 궁금하다.
게임 밸런싱과 마케팅 그리고 게임 사업, 모두가 데이터 분석을 필요로 한다고 생각한다. 제 경우를 예로 들면 게임의 난이도부터, 이용자들이 가장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콘텐츠 등 게임의 모든 사항들을 유저에 최적화하는 게임 밸런싱을 위해 데이터 분석을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유저가 이탈하는 이유를 연구하고 이용자에게 가장 필요하고 효율적인 구매는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CRM(고객관계관리)영역으로 데이터 분석이 확장되었다.
더 나아가 게임성 측정과 사업적 성과 예측까지 진행하면서 마케팅 플랜 수립과 실행도 함께 진행되었다. 퍼포먼스 마케팅에선 마케팅의 효율 측정 및 의사 결정이 모두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는 추세이기도 하다.
- 게임 밸런싱이나 데이터 분석은 개발자는 물론 이용자라면 누구나 궁금하게 여길 업무인 것 같다. 자신만의 노하우나 철학이 있다면?
두가지 모두 특별한 노하우는 없는 것 같다. (웃음)
게임 밸런싱은 기획자의 의도를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수치를 기획자의 경험, 감각, 기대 등을 배제하고 계산과 시물레이션을 통해 찾아내는 작업이다.
결과적으로 이 캐릭터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다든가 하는 바람과 감정을 덜어내고 객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데이터 분석은 데이터를 잘 추출하고 관리하는 것을 시작으로 분석 목적에 맞는 올바른 가설을 다양한 관점에서 수립하고자 하는 개인이나 담당 팀의 의지, 모든 경우의 수를 감안할 수 있는 포용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데이터를 분석하면서 예측과 다른 경우도 있을 텐데. 이 틈을 어떻게 메우나
(틈을 메운다는 게 예측과 다른 부분을 어떻게 해석하고 조치하는지에 대한 의미라고 간주하고) 틈을 메우기 보다는 그 틈(예측과 다른 부분) 중에서 데이터 분석이라는 과정이 새롭게 개입해서 데이터로 설명할 수 있는 룸(부분)이 더 있는지, 이 부분이 새롭게 분석되어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예측해 보게 된다.
데이터 분석이 다양한 이유에서 발생하는 오차, 예측 외 상황에 대한 틈을 메우는 것이 목적은 아니라고 본다.
데이터 분석이라 함은 계속 주어지고 생산되는 데이터를 끊임없이 관찰하고 연구해야 하기 때문이다
- 다양한 게임사에서 20년 가까이 데이터 분석을 했는데, 위메이드플레이(구. 선데이토즈)의 게임들의 특징이 있다면
너무 데이터 기반의 이야기인지 모르겠지만 위메이드플레이 게임들만의 공통적인 특징은 없는 것 같다. 비슷한 장르 게임이지만 그만큼 개성이 다 다르다는 의미다. 다만 위메이드 플레이 게임들의 대부분이 특정 장르의 게임이다보니, 그 장르 게임들이 공통적으로 가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 유저들이 게임에서 즐거움을 얻은 포인트나 이유는 무엇인지
사람은 누구나 이전의 나보다 나아지고 싶은 본능(성장욕)이 있다. 게임에서도 유저들은 자신이 이전에 플레이했던 것보다 더 잘하고 싶은 욕구가 있고, 플레이를 통해 받은 보상으로 게임적인 성장이나 반복 플레이 과정에서 유저의 실력 성장을 통해 이전보다 더 좋은 결과를 얻는 기쁨을 얻는다고 생각한다.
이 같은 관점에서 퍼즐 장르, 퍼즐 게임으로 범위를 좁혀보면 사람은 누구나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문제 해결 본능이 있는데, 퍼즐게임은 이런 문제해결 욕구와 성장욕을 자극하고 충족시켜준다고 생각한다.
- 이용자들도 게임 속 숫자라면 민감해하실 수 있을텐데 편안하고 자세한 설명 감사드린다. 이용자들께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린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애니팡2’, ‘애니팡3’, ‘애니팡4’로 구성한 애니팡 시리즈의 새로운 기술, 콘텐츠를 많은 분들이 즐기셨으면 한다. 게임을 하시다보면 각 게임 시리즈 별로 특색있는 서비스와 콘셉트를 한껏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