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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입국 제한과 금지

국제항공사 단체, 중국발 여행객 입국제한에 "효과 없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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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TA 사무총장, 주요국 빗장 강화에 "실망스럽다"

연합뉴스

윌리 월시 IATA 사무총장
[로이터 연합뉴스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전세계 약 300개 항공사가 속한 단체인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4일(현지시간) 세계 각국의 중국발 여행객 입국규제 움직임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 단체의 윌리 월시 사무총장은 이날 홈페이지에 게재한 성명에서 "지난 3년간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밝혀진 조처가 이처럼 반사적으로 재도입되는 걸 보니 극도로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원종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의 등장 이후 국경통제는 더는 감염확산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게 됐다면서 "기껏해야 유행의 정점이 며칠 늦춰질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세계 어느 곳에서 나타났든 새 변이가 나오면 같은 상황이 예상된다"면서 "그것이야말로 여행제한에 반대한 세계보건기구(WHO)와 같은 전문가들의 조언에 각국 정부가 귀를 기울여야 할 이유"라고 말했다.

월시 사무총장은 "우리는 국제 연결을 끊고 경제를 해치고 일자리를 파괴하는 효과 없는 조처에 의존하지 않고도 코로나19를 관리할 수단이 있다"면서 "정부들은 '과학 정치'가 아니라 '과학적 사실'에 기반해 결정을 내려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주장은 앞서 한국을 포함해 미국과 영국, 프랑스, 호주, 인도, 캐나다, 일본 등 주요국이 중국발 입국자를 상대로 문턱을 끌어올리는 와중에 나왔다.

중국 정부가 지난달 초 기존의 '제로 코로나' 조처를 대거 완화한 이후 중국 내에서는 코로나19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런데도 중국은 8일부터 코로나19에 대한 감염병 관리 등급을 '갑(甲)류'에서 '을(乙)류'로 하향 조정하고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전면 완화하기로 했다.

이에 더해 지난 3년간 규제해 왔던 자국민의 해외여행을 허용하기로 해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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