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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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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코인 새해전략]클레이튼, '메타버스 특화' 플랫폼 행보…전용 SDK도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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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메타버스 전용' SDK 출시…게임 개발 지원 사격

거버넌스도 개선…'클레이튼 스퀘어'로 투명성 높여

[편집자주] 지난 2022년은 가상자산 업계의 수난시대였다. 가상자산 프로젝트 대부분이 가격 하락의 쓴 맛을 봤고, 테라 사태 및 FTX 사태 등을 거치며 시장 전체의 신뢰도도 떨어졌다. 그럼에도 살아남은 프로젝트들은 하락장에서도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강화된 규제에 고군분투 중인 국내 프로젝트들은 더욱 그렇다. 이에 <뉴스1>은 국내 가상자산 프로젝트, 이른바 'K-코인'들의 새해 전략을 살펴보며 2023년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분위기를 점쳐본다.

뉴스1

클레이튼 미디엄 블로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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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지난해 메타버스 및 게임 분야를 공략하겠다고 선언한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이 올해도 '메타버스 전용' 플랫폼으로서의 행보를 강화한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메타버스 전용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출시한다. 전통 기업, 이른바 '웹2' 기업들도 클레이튼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메타버스 및 게임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

◇메타버스·게임 끌어들인다…인프라 집중 지원

클레이튼 재단은 지난달 30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한 해를 평가하고, 새해 계획을 소개했다. 클레이튼은 "2022년 클레이튼은 기술 업그레이드에서 생태계 성장에 이르기까지 메타버스에 대한 비전을 크게 발전시켰다"고 밝혔다.

클레이튼 같은 레이어1 블록체인 플랫폼들은 해당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디앱(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이 얼마나 많은지, 또 그 중 많은 사용자를 유치한 성공적인 디앱이 있는지에 따라 플랫폼의 성패가 좌우된다.

클레이튼에 본격적으로 디앱이 유입되기 시작한 건 2021년이다. 당시는 대부분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디앱들이었다. 클레이튼도 이에 부응해 디파이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렇게 클레이튼은 '디파이 전용'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듯 했다.

그러나 디파이 디앱 중 일부는 소비자들의 자산을 앗아가며 실패로 끝났다. 자금만 모집하고 서비스를 중단해버리는 '러그풀'도 발생했다. 클레이튼의 디앱 생태계가 디파이를 넘어 다른 영역으로 확장될 필요성이 커진 것이다.

이에 클레이튼이 택한 건 메타버스였다. 지난해 초 클레이튼은 메타버스 및 게임들을 위한 플랫폼이 되겠다고 선언하며, 이를 위한 인프라를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이후에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클레이튼 기반 게임 프로젝트들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또 게이밍 길드와 협력하는 등 메타버스 및 게임을 핵심 전략 분야로 내세웠다.

올해 클레이튼은 '메타버스 전용' 플랫폼으로서의 행보를 더욱 강화한다. 그 시작은 1분기 출시하는 메타버스 전용 SDK가 될 전망이다.

클레이튼 관계자는 <뉴스1>에 "1분기 출시하는 SDK는 웹3 게임, 메타버스 개발자들이 클레이튼의 핵심 기술 스택과 다른 주요 플랫폼의 인프라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SDK 출시를 통해 클레이튼이 기대하는 것은 뚜렷하다. 그동안 블록체인 기반 웹3 게임을 개발하지 않았던 이른바 '웹2' 게임사나,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게임을 개발했던 프로젝트들이 클레이튼을 택하는 것.

이를 위해 지난해 클레이튼은 이더리움가상머신(EVM)을 기반으로 개발된 디앱이 별다른 수정 없이 클레이튼에도 온보딩될 수 있도록 기술 업그레이드를 진행한 바 있다. 이더리움 기반 게임들이 클레이튼에 온보딩될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클레이튼의 핵심 기술 인프라를 메타버스 전용으로 지원하는 게 올해 클레이튼의 목표다.

게임 개수 등 실질적인 성적표도 개선할 계획이다. 클레이튼에 따르면 지난해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개발된 디앱은 300여개다. 이 중 메타버스·게임 분야 디앱은 2022년 12월 기준 61개다. 이전에 비해선 늘어났으나, 메타버스 전용 플랫폼이 되기 위해선 더 많은 서비스들이 개발돼야 한다.

클레이튼은 SDK 출시로 메타버스·게임 분야의 디앱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클레이튼 측은 "올해 '플레이원 게임즈', '이스크라(ISKRA)'와 같은 게임 애그리게이터가 추가로 출시됨에 따라 클레이튼은 게이머들의 목적지로 부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거버넌스'도 개선…'클레이튼 스퀘어' 활성화

올해 클레이튼은 플랫폼 운영 방식, 즉 '거버넌스'를 개선함으로써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으로서의 역할도 강화할 예정이다. 통상 퍼블릭 블록체인에선 노드(블록체인 네트워크 참여자)들이 플랫폼 개선을 위한 제안을 자유롭게 올리고, 제안을 투표에 부치는 거버넌스 활동이 활발하다.

이를 위해 클레이튼은 지난해 11월 베타 버전으로 출시한 거버넌스 포털 '클레이튼 스퀘어'를 올해 본격적으로 활성화한다.

클레이튼 스퀘어는 클레이튼 노드 그룹을 뜻하는 '거버넌스 카운슬'의 멤버를 소개하고, 각 멤버의 활동사항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포털이다. 각 멤버가 보유한 클레이(KLAY) 물량도 투명하게 제공한다.

또 클레이튼 생태계 개선을 위해 제안된 안건의 내용도 클레이튼 스퀘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거버넌스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포털인 셈이다.

아울러 클레이튼은 재단과 제휴하지 않고도 노드로 참여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확장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클레이튼과 제휴한 기업만 거버넌스카운슬 멤버로 참여했으나, 이더리움 등 다른 블록체인 플랫폼처럼 누구나 멤버가 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이를 통해 거버넌스를 더 탈중앙화하겠다는 게 클레이튼의 목표다.

이와 관련해 클레이튼은 "탈중앙성과 네트워크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권한 없는(permissionless) 검증자(노드)' 체제로 전환한다"며 "개방성, 투명성, 검열 저항성을 보장하면서도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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