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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이슈 윤석열 정부 출범

류근 시인 “윤석열 해괴하고 불온한 교육관, 고뇌의 흔적조차 없는 개소리 수준” 일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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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윤석열 대통령.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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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 시인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쓴소리를 냈다.

그는 ‘교육에도 경쟁시장 구도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기조를 강조한 윤 대통령을 향해 “고뇌의 흔적조차 없는 개소리 수준”이라고 일갈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교육부·문화체육관광부 업무보고에서 “교육을 하나의 서비스라고 생각해 보자”며 “국가가 관장한다고 해서 (교육을) 국가의 독점사업처럼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독점시장과 독점가격, 독점기업 등의 폐해를 거론하며 “경쟁시장 구도가 돼야만 가격도 합리적이 되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다양한 관련 상품이 만들어질 수 있다. 교육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류근 시인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1890년 10월, 일본은 메이지 천황 이름으로 이른바 ‘교육칙어’를 발표한다. ‘칙어’란 임금이 몸소 타이르듯 내리는 말, 또는 그것을 공표한 글을 뜻한다. 천황의 만수무강을 비는 기미가요가 일본의 국가처럼 불리게 된 것도 이때부터였다”고 운을 뗐다.

이어 “교육칙어는 천황에 대한 헌신과 충성을 강요하고 군국주의에 동조하도록 가르치는 데 목적이 있었다”며 “일본 군국주의를 추앙하던 박정희는 ‘국민교육헌장’으로 그것을 계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석열은 별안간 해괴하고 불온한 교육관을 들고 나왔다. 일본의 천황제와 군국주의에 대한 사상과 이념, 고뇌의 흔적조차 없는 개소리 수준”이라며 “천공 정도의 지각 능력이 짙게 배어있는 게 느껴진다. 자본(가)에 대한 헌신과 충성을 전제로 한 경쟁 위주의 신자유주의 교육? 작금의 경쟁도 모자라서 더 경쟁하라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군대를 안 갔다 왔으니 전쟁이 쉽고, 아이를 안 낳아봤으니 육아가 만만하고, 아이를 안 키워봤으니 경쟁이 놀이 같고, 정상적으로 돈 벌어본 적 없으니 민생이 장난 같고, 공직자로 살았으면서도 국민을 섬긴 적 없으니 국민을 윽박지른다”며 “찍찍 반말을 일삼으며 그냥 당연하게 개돼지라 여긴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 대통령께서 몸소 교육에 대해서 타이르셨으니 그 밑에서 알아서 길 간신배들의 준동을 지켜볼 차례인가”라며 “숱한 경쟁을 헤치고 마침내 박사에 이르신 영부인의 모델을 높이 받들게 될 차례인가. 온국민이 그 분의 서비스 정신을 함양할 차례인가”라고 김건희 여사를 저격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최근 논란이 된 윤석열 정부 교육부 고시 사회과 교육과정 개편안에 ’5·18 광주 민주화운동‘이 삭제된 것과 관련해서도 “이 백년의 대계라는 교육마저 쓰레기장을 만들어 놓고, 이미 지옥이 되어버린 이 나라에서 아이를 낳아 기르라고? 노예 충원?”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덧붙여 “선거 한 번 잘못한 죄로 '반만년 역사'의 민족과 나라가 이렇게 망해간다”고 주장했다.

세계일보

류근시인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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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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