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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 신지아, 언니들 제치고 ‘피겨 여왕’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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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아(15·영동중)가 한국 여자 피겨의 간판으로 떠올랐다.

조선일보

신지아가 8일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23'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멋진 연기를 펼치고 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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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아는 8일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끝난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1위를 했다. 프리스케이팅에서 142.06점을 얻어 전날 쇼트 프로그램(70.95)과의 합계 213.01점으로 우승했다. 김예림(20·단국대)이 2위(210.28점), 이해인(18·세화여고)이 3위(205.31점)였다.

신지아는 지난해부터 주니어 국제무대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2021-2022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동메달에 이어 주니어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땄다. 한국 선수로는 김연아 이후 16년 만의 주니어 세계선수권 입상이었다. 신지아는 이번 시즌 들어서도 주니어 그랑프리 금·은메달을 1개씩 걸며 그랑프리 시리즈 상위 6명만 나서는 파이널에 올라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의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메달 역시 김연아 이후 17년 만이었다.

신지아는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을 겸해 지난달 열린 회장배 랭킹 대회에서도 언니들을 여유롭게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종합선수권은 세계선수권·주니어 세계선수권 파견 선수와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을 겸한 대회였다. 신지아는 1·2차 국내 선발전 연속 우승으로 국내 최강자임을 확인했지만, 나이 제한 때문에 세계선수권 대신 다음 달 27일부터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리는 주니어 세계선수권에 나간다. ISU는 지난 6월 총회를 통해 시니어 대회 출전 연령을 2023~2024시즌 만 16세, 2024~2025시즌부터는 만 17세로 올렸다.

이날 프리 스케이팅 연기 도중 펜스에 부딪치는 실수를 하고도 남은 연기 과제를 침착하게 마무리한 신지아는 “긴장한 탓인지 점프가 약간 뒤로 밀린 것 같다. 벽을 밀쳐내고 다음 점프에 집중하려고 뛰어나갔다”고 말했다.

남자 싱글에선 차준환(22·고려대)이 쇼트 101.04점, 프리 170.17점으로 총점 271.21점을 받아 1위를 했다. 2위 김현겸(한광고·237.23점)을 30점 이상 앞선 압도적 우승이었다. 차준환은 이번 시즌에 마이클 잭슨의 댄스곡 메들리와 영화 007 시리즈 OST를 배경 음악으로 삼고 있다.

[최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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