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진 1차관, 거제 대우조선해양서 간담회
외국인력 도입비율 확대 이은 추가대책 모색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오른쪽)이 9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선박건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산업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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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산업부에 따르면 장영진 차관은 이날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에서 이곳 업계와 조선업 인력 현안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정부 정책을 공유했다.
한국 조선기업은 최근 수년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중심으로 수주실적이 늘며 일감이 대폭 늘었다. 이미 향후 3년치 일감을 모두 확보한 상황이다. 그러나 2016년 이후 이어진 장기 불황과 이에 따른 인력 유출로 인력난에 빠져 있다. 어려운 작업 환경과 상대적 저임금 속 기업이 필요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정부는 이에 최근 현장 외국인 인력 제한을 풀며 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지원하고 나섰다. 관련 제도를 개선해 고졸 이상 외국인 연수생과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 유학생, 단순 노무인력(E-9)도 조선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했다.
산업부는 조선업이 국내 신규 인력을 채용할 수 있는 지원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구직자에게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고 이들이 실제 채용 땐 지원금을 지급하는 지역생산인력사업을 활용해 조선업 인력난 해소를 지원한다. 산업부는 구직자 맞춤형 교육을 위해 80억원을 투입하고 각 지방이 취업자에게 6개월 간 60만원의 지원금을 줄 예정이다.
산업부는 조선협회 등과 지역별 채용설명회와 마이스터고·지역대 산업 특강을 열어 조선업에 대한 관심도도 높이는 동시에, 조선업 밀집 지역에 조선업 현장애로 데스크를 설치해 현장의 어려움에 신속 대응한다. 궁극적으론 조선소가 ‘일하고 싶은 직장’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원·하청기업 간 저가 수주 방지와 상생협력 등을 통해 이곳 임금구조를 개선하는 대책도 관계부처와 협의할 계획이다.
또 올해 25억원을 투입하는 배관 등 설계 디지털 전환 사업과 32억원 규모 소조립 생산 지능화 사업을 비롯한 공정 자동·디지털화 지원도 계속 추진한다.
장영진 차관은 “우리 조선업의 경쟁력은 앞선 기술력과 선박을 차질없이 건조할 수 있다는 신뢰에서 나오며 이를 위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인력난 해소”라며 “정부는 외국인력 확대와 함께 국내 신규인력 유입 촉진 지원책도 계속 추진할 예정이니 업계도 자발적 임금구조 개편과 생산 스마트화 등 산업 체질 개선에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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