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 넘는 범죄자 경찰에 넘겨
수사 현장 실시간 영상 공유
범죄조직으로부터 동업 제안 받기도
유튜버 동네지킴이 "미래 더 좋은 환경 만들 것"
도망치던 범죄자를 경찰이 체포하는 장면(사진=유튜브 채널 동네지킴이)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지난해 10월 방송 채널을 개설한 유튜버 ‘동네지킴이’는 9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범죄자를 추적하게 된 계기에 대해 “양지에서 법을 지키며 열심히 살아가는 나보다 음지에서 위법 행위를 하며 살아가는 그들이 더 돈을 버는 구조가 궁금했다”고 말했다.
배달음식 전문업체도 운영하는 그는 여성으로 위장해 성매매업소를 취재하는 프로그램을 본 뒤 자신도 직접 범죄자 색출에 나서게 됐다. 경찰관인 가족에게 마약범죄 이야기를 듣고 온라인에서 만난 마약 투약자에게 각종 은어를 배웠다.
지인과 둘이서 시작한 실시간 생중계 수사는 ‘나도 범죄자를 잡고 싶다’며 고정적으로 도움을 주는 10명의 조력자로 늘었다. 이메일과 카카오톡으로 들어오는 제보도 하루 평균 10∼15건에 달한다.
그와 조력자들은 트위터와 익명채팅 애플리케이션 등에서 마약사범으로 의심되는 인물을 물색한다. 남녀 조력자들이 역할을 나눠 당사자와 연락해 약속을 잡으면 동네지킴이가 현장을 급습해 마약사범을 붙잡고 경찰에 넘긴다. 이미 그는 서울 동북부 지역 경찰서에서 유명인사지만, 아직 경찰로부터 포상을 받지 못했다.
동네지킴이가 경찰의 체포 현장을 생중계 하는 모습 (사진=유튜브)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물론 그도 범죄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하지 못하다. 범죄자가 차로 치고 도망가는 바람에 부상을 당해 시청자들이 삼단봉과 전자호루라기·방검복 등 보호장비를 후원하는가 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 함께 일해보자’며 범죄조직으로부터 동업을 제안받기도 했다.
그는 “어린 아들이 살아갈 미래는 더 좋은 환경이었으면 하는 생각”이라며 음지에서 이뤄지는 다른 범죄들도 계속 파헤치며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