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10일 오전 경기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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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출석하자 당 지도부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 수십명은 이 대표 동행길에 함께 했다. 이들은 “침통하면서 분노스러운 마음”이라며 이 대표를 출석길 내내 호위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의 무도한 칼날 앞에서 우리 민주당 의원들은 개인 이재명이 아닌 대통령의 경쟁자이자 야당 대표 이재명에 대한 정치 보복수사라고 규정해 이 자리에 함께 온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대표의 검찰 출석을 침통하면서도 분노스러운 마음으로 지켜보고 배웅하고 나오는 길”이라며 “검찰 공화국, 검찰 독재에 강력하게 항의한다”고 했다.
그는 “윤석열 검찰 뿐 아니라 국민의힘은 입만 열면 이 대표를 거론하면서 희희낙락거리고 있다. 정치적 재미로 이 사안을 보고 있다”며 “검찰의 사유화도 모자라 검찰과 짝짜꿍이 된 이 집권 여당의 모습 또한 국민들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이날 이 대표의 검찰 출석에는 박 원내대표와 최고위원들 외에 천준호, 황운하, 신정훈, 박범계, 정태호, 우원식, 이동주, 최기상, 강선우, 주철현 의원 등 40여명의 의원들과 부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이 대표 출석길에 동행하기 위해 당초 오전 9시30분 열리는 민주당 원내대책회의도 8시50분에 시작해 10여 분 만에 끝났다. 박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도 검찰 수사를 비판하며 “독일 나치와 조선총독부가 국민을 겁박할 때 내세운 것도 법치였다”고 했다.
[주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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