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업종별 긴급 대책회의 |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한국무역협회가 조선업계의 인력난 해소와 철강제품 대미(對美) 수출 쿼터제 보완을 통해 수출 확대를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1일 한국무역협회(무협)에 따르면 정만기 무협 부회장은 10일 서울 강남구 무역센터에서 '제2회 수출 애로 타개 및 확대를 위한 조선·철강산업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조선업 종사자수는 2014년 20만명에서 작년 7월 9만명 수준으로 54% 가량 감소하며 인력난에 직면했다"며 "기존 정부 대책과 함께 퇴직 인력 재취업 등 추가 대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봉기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부장은 "선박 수출은 지난 2년간 난항을 겪었으나 최근 컨테이너선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중심으로 수주 물량 인도가 본격화돼 올해 수출은 전년 대비 14.7% 증가하며 가파른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출 회복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인력난 해소가 필수"라며 "지난 8년간 생산 인력이 절반 이상 감소했지만 신규 유입은 턱없이 부족하고 노령화도 심각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최근 정부가 마련한 조선업 외국인력 도입 확대 방안의 조속한 시행을 촉구하는 한편 원자재가와 금리 인상으로 인한 자금난 해소를 위해 은행별 여신 한도 확대 등 금융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철강과 관련해선 미국 수출 쿼터제 보완과 수출 승인 절차 간소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 부회장은 "대미(對美) 수출 쿼터 물량 263만t(톤)은 분기별로 30%씩 배분되는데 잔여량은 다음 분기로 이월되지 않는다"며 "중소 철강업체에 쿼터 물량의 일부를 배정해 잔여분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변영만 한국철강협회 부회장은 "미국·EU 수출시 적용되는 철강 쿼터제로 수출량에 제한을 받고 있다"며 "현재 대미 수출 쿼터 예외 품목은 전체 물량의 3%(7만5천t)인데 이를 더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철강협회의 수출 승인 소요 기간을 기존 3일에서 1일로 단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8년 한미 철강 쿼터 합의에 따라 철강 제품은 철강협회의 승인을 받아야만 미국으로의 수출이 가능하다.
무역협회는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5% 이상으로 회복된다면 우리나라 수출도 하반기 이후 빠르게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he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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