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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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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N 출신 잇달아 영입한 컴투스, 매출 다각화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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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제노니아 출시 앞두고 인력 영입·조직 개편

단일 게임 의존도 한계…매출 1000억 이상 간판 IP 다각화

[아시아경제 최유리 기자] 컴투스그룹이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출신 개발·기획자를 잇달아 영입했다. 올해 '월드 오브 제노니아'(이하 제노니아) 등 기대작 출시를 앞두고 게임사업 조직 강화에 나섰다. 그간의 신작 부진을 털고 게임 매출 다각화를 위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이다.

컴투스홀딩스는 이달 초 게임사업부문 산하 제노니아사업실을 본부로 격상시키고 서황록 본부장을 선임했다. 서 본부장은 엔씨소프트를 거쳐 넥슨에서 '트라하', 'V4' 등을 서비스했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경험이 많다는 평가다. 제노니아는 올 상반기 출시를 앞둔 MMORPG다.

서 본부장 합류로 제노니아사업본부는 진용을 완성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8월 영입한 남궁곤 이사가 본부 총괄을 맡고 서 본부장이 지원한다. 이와 함께 게임사업부문에 흩어져 있던 마케팅, 사업 인력을 본부로 한데 모아 역량을 집중한다.

남궁 이사 역시 MMORPG 장르에서 잔뼈가 굵은 기획자다. 엔씨소프트에서 '리니지2' 개발PD, 개발실장을 거쳤다. 이후 독립 개발사인 패스파인더에이트에서 모바일 MMORPG '카이저'를 개발, 넥슨을 통해 배급했다. 이 같은 경험을 제노니아에 녹였고 지난달 사내 테스트에서 스토리, 퀘스트 등으로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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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훈 컴투스 게임사업부문장 [사진출처=컴투스]


또 컴투스는 지난 2일 한지훈 넷마블 사업그룹장을 게임사업부문장으로 영입했다. 한 부문장은 엔씨소프트 사업팀장, CJ E&M 게임사업부문 프로덕트매니저(PM) 등을 거쳤다. 넷마블에서 '마구마구', '세븐나이츠', ‘마블 퓨처 파이트’, ‘몬스터 길들이기’, ‘페이트 그랜드 오더’ 등 다양한 게임 사업을 총괄했다. 페이트 그랜드 오더를 흥행시키고 마블 퓨처 파이트로 전 세계 누적 가입자 1억5000만명을 넘기는 등 글로벌 성공을 이끌었다. 컴투스에서도 해외 시장 강화라는 과제를 맡았다.

컴투스그룹이 게임사업 조직을 강화한 것은 올해 신작에서 승부를 내기 위해서다. 다양한 장르 게임을 내놓고 매출 1000억원 이상의 간판 지식재산권(IP)을 늘리겠다는 목표다.

기대작은 제노니아다. 컴투스가 개발하고 컴투스홀딩스는 서비스를 맡았다. 2008년 컴투스홀딩스(당시 게임빌)가 개발한 원작을 토대로 했다. 총 7개 시리즈로 나와 글로벌에서 누적 630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제노니아2는 한국 게임 중 처음으로 미국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를 잇는 신작은 현재 최종 담금질 작업이 한창이다.

워킹데드 IP를 활용한 모바일 신작도 내놓는다. 워킹데드 원작 스토리를 3매치 퍼즐 게임 형식과 접목한 복합 퍼즐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캐릭터의 스킬과 특성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퍼즐을 푸는 장르다. 지난해 캐나다, 태국 등에서 베타 테스트를 마쳤고 막바지 출시 준비 중이다. 여기에 지난해 11월 북미 서비스를 시작한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을 유럽, 아시아, 남미 등에서 선보인다.

매출 다각화는 컴투스그룹의 오랜 과제다. 단일 게임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컴투스는 2014년 출시한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매출이 전체 게임 매출의 70% 가량을 차지한다. 지난해 3분기까지 게임 누적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억원 줄어 새로운 캐시카우가 필요하다. 컴투스홀딩스도 '게임빌 프로야구', '별이되어라' 노후화로 모바일 게임에서 적자를 내고 있다.

컴투스 관계자는 "크로니클, 제노니아 등 핵심 타이틀에서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해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전문 역량과 리더십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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