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이슈 인공위성과 우주탐사

UAE 달탐사선에 韓 장비 싣나?...우주, 클라우드, 콘텐츠 뜬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국빈 방문 계기로 과학·ICT 시장 진출 확대

우주 협력은 전방위로 확대하기로

클라우드 기업들 UAE 거점 삼아 중동 공략

가상자산, 게임 등 'K-콘텐츠' 진출도 더 활발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국내 과학·정보기술통신(ICT) 등 미래 신기술 기업들의 중동 시장 진출이 확대될 전망이다.

UAE정부가 한국에 300억 달러(37조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하며 과학과 ICT에서도 전방위적인 협력이 물꼬를 트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기업들은 UAE를 거점 삼아 국내 미래 기술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중동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으로, 과학에서는 우주기술과 원자력을 내세워 협력을 공고히하는 한편 ICT 분야에서는 클라우드와 게임, 콘텐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먼저 한국과 UAE는 우주탐사와 위성항법, 발사서비스 등 우주 전 분야로 협력을 확대한다.

두 나라는 지난 2000년대 중반 이후 위성 개발과 교육 분야에서 우주개발 협력을 본격화했고 현재 UAE 모하메드빈라시드 우주센터(MBRSC)는 2026년에 달에 보낼 달 탐사 차량(30kg급 로버)에 한국천문연구원 장비(탑재체)를 후보로 고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앞으로 원자력 수출 허가도 빨라질 전망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와 UAE 연방원자력규제청의 행정 약정 체결로 핵연료 공급사업, 원전 유지보수 사업 등 수출허가 시간이 최대 6개월 줄어든다.

이데일리

UAE 우주 탐사선 아말이 지난해 화성 궤도에 진입했다. 사진=이데일리 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ICT 분야에서는 클라우드 기업들의 시장 진출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윤 대통령의 경제 사절단에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인 메가존클라우드와 베스핀글로벌이 동행하면서다.

특히 IT역량을 필요로 하고 있지만 미국 등의 글로벌 기업 중심의 서비스보다 한국의 서비스를 선호하는 중동의 시장 특성을 고려할 때 국내 클라우드 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베스핀글로벌은 이미 2019년 중동아프리카 법인(MEA) 법인을 설립한 후 두바이와 지난해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지사를 설립하며 중동 시장 진출을 확대해왔다.

지난해 12월에는 UAE의 디지털 선도 기업인 이앤엔터프라이즈(e& Enterprise)로부터 1400억원 상당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고, 모기업인 이앤(e& )의 클라우드 사업부를 통합해 합작법인(JV)을 설립할 예정이다. 중동 지역의 가장 큰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MSP)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이번 순방을 계기로 통합 디지털서비스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중동 시장 진출에 나선다. 현재 메가존클라우드는 미국, 일본, 캐나다, 호주, 중국 상해와 북경, 베트남, 홍콩, 싱가포르 등 해외 8개국의 현지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데일리

3차원 웹 경험 기술을 연구하는 가상현실(VR) 스타트업 앙트러리얼리티(EntreReality, 대표 이동윤)가 지난해 11월, 아랍에미리트의 알라이스(Al Rais)그룹 및 계열사 IMS(IMS Dubai LCC)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회사는 UAE 메타버스 커머스를 웹3 소셜 커뮤니티 어나더타운에 론칭한다. 사진=앙트러리얼리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가상자산과 게임 등 디지털 콘텐츠 등 분야에서 국내 기업의 진출과 협력도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펀드로 불리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국내 엔씨소프트와 넥슨 등에 지분투자를 이어가는 등 중동에서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UAE는 가상자산 기업들의 진출 교두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UAE가 석유 기반 경제에서 지식 기반 경제로 전환을 선언하며 디지털 혁신 산업 구축에 주력하고 있어 블록체인 등 산업에도 친화적이어서다. 이에 이번 경제사절단을 계기로 국내 기업들의 UAE 진출도 잇따르고 있다.

VR 스타트업인 앙트러리얼리티는 지난해 UAE 그룹 및 계열사 IMS와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이번 대통령 순방에도 참석했다. 위메이드는 가상자산 위믹스의 중동과 아프리카 사업 확장을 위해 ‘위믹스 메나’ 법인을 UAE에 설립했고 네오위즈홀딩스도 UAE에서 블록체인 사업을 전담할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네이버 등 국내 주요 인터넷 기업들의 중동 시장 진출도 점쳐지고 있다. 이번 경제사절단에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 정책대표 등이 동행하며 향후 네이버가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중동 진출을 타진하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