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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김연경, 양효진 이어 국내 득점 3위…데뷔 첫 500점 바라보는 국대 공격수 “나와 잘 맞는 배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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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잘 맞는 배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IBK기업은행 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31)는 올 시즌 공수 다방면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표승주는 팀이 치른 22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서 22경기(82세트) 304점, 공격 성공률 33.84%, 리시브 효율 35.16%, 세트당 디그 3.915개를 기록 중이다. 수비 6위, 디그 7위, 득점 10위, 공격 성공률 11위에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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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승주가 올 시즌 물오른 득점 감각을 뽐내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특히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득점이다. 살림꾼 이미지가 강했던 표승주가 단일 시즌 300점을 넘긴 건 올 시즌 포함 딱 세 번뿐이다. 2015-16시즌 GS칼텍스에서 뛰던 시절 올린 369점이 개인 한 시즌 최다 득점. 지난 시즌에는 357점을 기록했다.

아직 22경기밖에 안 치렀는데 304점이다. 36경기를 정상적으로 치른다는 가정하에 표승주의 득점은 최대 497점까지 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데뷔 첫 400점 돌파는 물론이고 500점도 바라볼 수 있다.

지난 17일 홈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전에서도 12점, 공격 성공률 42.86%, 리시브 효율 62.5%로 만점 활약하며 팀의 4연패 탈출에 힘을 더했다.

표승주는 “지금 우리 팀이 빠른 배구를 하고 있다. 나에게 잘 맞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배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말을 이어간 그는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는 사실 어떻게 해서든 버텨냈다. 그러나 4라운드 들어오면서 계속 다운되는 모습이 나왔다. 어떻게 해서든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니까 노력하고 있다. 지친 것도 사실이지만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다. 체력이나 멘탈적인 부분을 관리해야 한다고 본다. 지금의 분위기, 느낌을 가지고 경기를 가지고 한다면 커리어 하이보다 더 뜻깊은 시즌이 될 거라 보다”라고 덧붙였다.

김희진이 무릎 통증으로 정상적인 공격을 하기 힘든 상황이다. 그렇다 보니 표승주와 달리 산타나(등록명 산타나)의 아웃사이드 히터 공격이 터지지 않으면, IBK기업은행 승리도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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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승주는 책임감을 가지고 남은 시즌 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사진=김영구 기자


표승주 역시 “산타나와 내가 풀리지 않으면 우리 팀은 어렵게 간다. 그래서 산타나와도 이야기를 많이 하고, 세터 그리고 감독님이랑도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우리가 포인트를 많이 내야 쉽게 갈 수 있다. 도로공사전처럼 잘 풀려야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라고 말했다.

공격도 해야 하고, 수비에서도 몸을 날려 받아야 한다. 이전보다 더 커진 활동량과 공격 비중, 그리고 원래 해야 하는 수비의 몫까지. 표승주는 바쁘다.

표승주는 “지금 지친 상태에서 휴식을 취하면 몸이 더 처질 수도 있다. 감독님, 트레이너진과 조절을 하며 훈련을 하고 있다. 웨이트 훈련은 시즌 때 많이 하는 게 낫다고 본다. 웨이트를 많이 안 하면 컨디션이 떨어진다”라고 말했다.

IBK기업은행(승점 25점 8승 14패)은 2023년 들어 4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순위 반등을 꾀하지 못했다. 그러나 도로공사를 잡으면서 2023년 첫 승을 챙겼고, 또 3위 도로공사(승점 32점 11승 10패)와 승점 차를 7점 차까지 줄이면서 봄배구 희망을 살렸다.

표승주는 “연패가 길어지면서 팀 분위기가 안 좋았던 것도 사실인데 연패를 끊으니 기분이 좋다. 남은 시즌 더 많이 이겼으면 좋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화성=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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