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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자" 뉴질랜드 총리, 사임 발표하며 청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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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 선언 뒤 사실혼 배우자에 '청혼'

코로나19로 결혼식 미뤄와

아시아경제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19일(현지시간) 총리직 사임을 발표한 뒤 연인인 클라크 게이포드와 포옹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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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19일 전격 사임을 발표하며 연인에게 '결혼하자'고 청혼을 해 화제를 모았다.

이날 아던 총리는 여당인 노동당 의원들과의 모임 후 기자회견을 열어 다음 달 7일까지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10월 총선에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아던 총리는 "총리직은 탱크가 가득 차 있지 않은 한 수행할 수도, 수행해서도 안 된다"며 "지난여름을 돌아본 결과 내게 더 이상 총리 일을 제대로 하기 위한 탱크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고 사임 이유를 밝혔다. 그는 "지난 5년 반은 내 인생에서 가장 찬란한 시기였다"면서도 "나도 인간이다. 에너지가 고갈됐다"고 털어놨다.

아던 총리는 "딸 니브에게는 올해 학교에 들어갈 때 함께 그곳에 가는 엄마가 되고 싶다"며 현장에 있던 사실혼 관계 배우자 클라크 게이포드에게 "드디어, 우리도 결혼식을 올리자"고 말했다.

아던 총리는 그동안 결혼식을 올리려고 준비해 왔으나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결혼식을 미뤄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던 총리는 37세였던 2017년 뉴질랜드 사상 최연소로 총리 자리에 올랐다. 코로나19 발병 초기인 2020년 엄격한 국경 통제 조치를 시행해 자국 내 코로나19 확산을 성공적으로 막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같은 해 10월 총선에서 노동당이 압승을 거두며 재선에 성공했다.

아던 총리는 총리직 사임 후의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으며, 가족과 보내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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